“LG엔솔 미리 계좌 뚫자”…추위 뚫은 청약 열기

D-3 주관사 인수단 신규 계좌 개설 러시
“평소보다 3배 정도 몰렸다…17일도 긴장”
  • 등록 2022-01-14 오후 2:47:53

    수정 2022-01-14 오후 2:47:53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아침부터 동생이 LG에너지솔루션은 무조건 공모청약해야 한다고 해서 처음 계좌를 만들러 (신영증권에) 왔어요. 혹시 몰라 하이투자증권에도 가보려고요.” (27세 한여진씨)

14일 오전 하이투자증권 여의도WM센터 창구 직원들이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사진=유준하 기자)
14일 오전 체감온도가 영하를 밑도는 아침이었지만, 여의도 증권사 객장은 LG에너지솔루션 공모 청약을 준비하려는 이들로 뜨거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 관심이 폭발하면서 기관 주문액이 1경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하자마자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3위에 오를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초대어급 등장에 본 청약이 앞으로 사흘여가 남았음에도 계좌를 미리 확보해 1주라도 더 받으려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LG엔솔의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며 가장 많은 물량(일반청약 물량 25% 적용 시 486만9792주)을 확보한 KB증권 본점에는 내부 좌석이 10개 남짓이었음에도 예비청약자들로 가득 차있었다. 현장에는 20대로 보이는 이들도 있었지만,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장년이 많았다. 점심시간이 되자 직장인들도 계좌를 만들러 속속 객장을 찾는 모습이었다. 남윤수(35)씨는 “점심시간에 LG에너지솔루션 얘기가 나와서 이참에 지나가다 계좌 만들러 왔다”라며 “소소하게 150만원 균등만 노려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KB증권 관계자는 “평소 이 시간대 오는 손님들의 3배 정도가 많은 규모”라면서 “최대한 비대면으로 계좌를 만드는 방향으로 안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동주관사로 참여하는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243만4896주씩을 확보한 상태다.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은 22만1354주씩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증권사는 주관사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배정 가능한 주식이 적지만, 현장 분위기는 KB증권 못지않게 뜨거웠다. 경쟁률이 낮을수록 오히려 균등배분의 경우 인수단 청약자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우선 계좌부터 확보하려는 이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신영증권에서 만난 김석원(73)씨는 “1억원 정도 넣어 용돈이라도 벌어볼 참”이라면서 “딸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하면 더 좋다고 하는데 이렇게 버는 것도 나쁘지않지”라며 웃어 보였다.

손창우 하이투자증권 여의도WM센터 센터장은 “평소 기업계좌 관련 고객들이 많이 오는데 이날 오전은 청약 관련 손님으로 북적였다”면서 “아마 오는 17일은 물론 청약 당일에도 많은 이들이 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참가하려면 증권사별로 계좌 개설 가능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청약 당일에 신규 계좌를 만들 경우 청약참여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은 청약 전날인 17일까지 계좌를 개설해야 LG엔솔 청약이 가능하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청약 당일인 19일까지 계좌를 개설해도 청약 참여가 가능하다.

LG엔솔은 이날 오후 공모가를 확정 공시한다. 공모가가 최상단인 30만원으로 결정될 경우 최소(10주) 청약 증거금은 150만원이다. 공모가 공시 이후에는 오는 18~19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친 후 이달 27일 상장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 '내려오세요!'
  • 행복한 강인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