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죽었다" 수많은 인명 구한 지뢰탐색 쥐 마가와

아포포 “마가와, 1년 동안 100개 지뢰 수색"
마가와, 용감한 동물에 수여하는 상도 받아
  • 등록 2022-01-12 오전 11:37:04

    수정 2022-01-12 오후 1:49:16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캄보디아에서 100개가 넘는 지뢰를 찾아내 많은 생명을 구한 대형 설치류 아프리카도깨비쥐 ‘마가와’가 세상을 떠났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벨기에의 비영리기구인 아포포(APOPO)는 “마가와가 1년 동안 100개 이상의 지뢰를 발견했다”며 “영웅 쥐 마가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아포포는 “마가와가 캄보디아에서 지뢰를 발견해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으며 오랫동안 지속될 유산을 남겼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캄보디아에서 지뢰를 100개 넘게 찾아낸 아프리카도깨비쥐 ‘마가와’. (사진=AFP)


NYT에 따르면 마가와는 지뢰를 발견하면 그 위의 땅을 긁어 조련사에게 신호를 보냈다. 쥐는 무게가 가벼워 사람과 달리 지뢰 폭발을 피할 수 있고 부상의 위험도 적다. 테니스코트만한 넓은 땅에서 지뢰를 탐지할 경우 사람은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나흘 정도가 걸리지만 마가와 같은 설치류는 30분이면 탐지를 마칠 수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마가와는 지난 2020년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PDSA가 용감한 동물에 수여하는 금메달을 받아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날 PDSA는 “마가와가 진정한 용기와 헌신을 보여준 동물에만 주는 금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러면서 “그의 유산은 수십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가와는 2013년 11월 탄자니아에서 태어났다. 이후 마가와는 아포포의 전문 훈련을 받은 뒤 2016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지뢰 탐지를 시작했다. 아포포는 “마가와가 수박, 바나나, 땅콩을 즐겨 먹었다”며 “은퇴 후 마지막 날까지 건강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마가와는 지난해 현장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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