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효과에 대형주 두각..중소형주·코스닥 '유탄'

중소형주·코스닥 급락..연중 최고 코스피와 대조적
차익실현·정부 정책 반대급부..단기 조정 전망 우세
  • 등록 2014-07-29 오후 1:53:12

    수정 2014-07-29 오후 1:56:45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코스피지수는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한껏 고무된 반면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으로 대형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중소형주와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유탄을 맞는 모습이다.

하지만 코스닥으로 대표되는 중소형주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높다. 최근 강세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만큼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오래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오후 1시32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비 11.08포인트(2.00%) 내린 541.89를 기록 중이다. 전일 9.8포인트(1.74%) 하락한 데 이어 이틀째 급락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대형주는 0.95% 상승세인 반면 중형주는 0.87% 하락세고 소형주 낙폭은 1.56%로 더 크다.

이 같은 중소형주와 코스닥지수 약세는 차익실현 매물 때문이라는 분석이 높다. 지난 6월에만 해도 530선 전후에서 머물던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꾸준히 올라 56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들이 2분기 실적부진으로 약세를 보인 틈을 타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 것.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는 지난 22일 564.93까지 올라 지난달 말에 비해 5.2% 올랐다. 숨 고르기에 들어갈 만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이 기업들의 배당확대에 초점을 맞춘 경기활성화 정책을 내놓은 것도 중소형주와 코스닥에는 타격이 됐다. 배당 여력이 높은 대형주로 관심이 쏠리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너무 오른데다 정책 기대감이 높은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은 배당도 안 하니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이익에 대한 믿음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도 코스닥시장의 심리가 안 좋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처럼 대형주 강세, 중소형주 약세 추세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기업들의 이익조정 하향추세가 마무리 국면에 있는데다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는 모습이어서 중소형주와 코스닥 조정도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원복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는 “코스피지수가 추세적으로 상승한다는 믿음이 있다면 투자자들이 코스닥을 팔아서 코스피로 옮겨가겠지만 앞으로 코스피지수 상승에는 어느 정도 제약이 있을 것”이라며 “코스닥 기업 중에 성장성을 충분히 갖고 있는 종목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하락하면 안정화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중소형주 중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종목들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중소형주 종목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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