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친형 언급한 이재명, 스스로 블랙코미디라 느낄 것"

이재명 "형님과 화해 못 한 게 인생에서 가장 후회돼"
  • 등록 2021-12-08 오후 1:56:29

    수정 2021-12-08 오후 1:56:2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여명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청년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친형 故 이재선 씨를 언급한 것을 두고 “이 후보 스스로 블랙코미디라고 느낄 것이라고 단언한다”고 비난했다.

여 본부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친형을 언급한 방송화면과 함께 “나는 이재명 후보의 친형 故 이재선 회계사를 나름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 본부장은 “(故 이씨는) 순박하고, 대한민국에 대한 충정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노랑리본을 달고 조문을 왔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어 그는 “세월호 참사로부터 3년 7개월이 지났고, 그 리본을 앞장세워 진행한 적폐청산의 바람도 어느 정도 잠잠해지던 시점이었다”며 “이 후보의 형님이 말년에 피토하며 냈던 목소리는 탄핵정국 당시 좌파 정권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 본부장은 “나는 이재선 회계사를 조문하러 온 이 후보를 보는 순간, 이 후보가 형님의 마지막 가는 길 까지 조롱하는 것이라고 느꼈다”며 “나는 이때부터 이 후보의 정치인으로서의 정신감정이 필요하다고 쭉 생각해왔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는 “그렇기에 이 후보가 사후의 셋째 형님을 언급하는 모든 말은 대단한 위선이고, 이 후보 스스로도 블랙코미디라고 느낄 것이라고 단언한다”고 덧붙였다.

故 이씨는 지난 2017년 11월2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는 빈소가 마련된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형수 등 유족 측의 반대로 조문을 못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두 형제의 사이가 틀어진 건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부터다. 그러다 이 후보와 故 이씨의 갈등은 2016년 11월 이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발적 팬클럽인 ‘박사모’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성남지부장으로 영입되면서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당시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일베에 이어 박사모까지..죄송하다”고 이씨를 비판했고, 이씨는 “대선에서 이재명이 유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다. 왼쪽엔 욕쟁이, 오른쪽에는 거짓말쟁이라고 쓰고 공중파에 나가서 욕을 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후 화해의 뜻을 비췄던 이 시장의 바람은 이씨가 사망하면서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사진=TV조선 ‘백반기행’ 방송 캡쳐)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로 ‘(셋째) 형님 (이재선 씨 )과 화해를 못 한 것’을 꼽았다.

그는 “당시 어머니께서 곤경에 처해있었고, 어머니를 두고 다퉜던 일에 대해 대화도 못 해보고 돌아가셨다”라며 “어떻게든지 한번은 터놓고 얘기했어야 했는데,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5일에도 故 이씨를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전북 군산 공설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故 이씨와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갈등에 대해 “가족이 시청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했다”며 “그 중 한 분이 공무원에게 직접 지시하고 요구해서 차단했더니 그 사달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 집안이 이렇다”며 “하지만 제 출신의 비천함은 제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속에서 최선을 다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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