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구속영장 청구' 속보에 '쥐불놓기' 화면..MBC "우연의 일치"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MBC가 검찰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뉴스 속보를 쥐불놀이 화면에 자막으로 띄워 눈길을 끌었다.

19일 오후 MBC ‘뉴스콘서트’ 방송 중 ‘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라는 자막이 떴다. 화면에는 정월 저녁 논밭에 쥐를 쫓기 위한 쥐불놓기 모습이 등장했다. 또 속보 자막 위로 ‘정월 저녁 쥐를 쫓기 위해’, ‘곡식 축내는 쥐 없애고’ 라는 등의 화면 설명이 절묘하게 겹쳐졌다.

당시 ‘뉴스콘서트’는 코너 가운데 ‘뉴스 한 컷’을 통해 42초 가량의 ‘쥐불놀이, 해충 태우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내보내고 있었다.

사진=MBC ‘뉴스콘서트’ 방송 캡처

이를 본 누리꾼은 “의도된 편집” 아니냐며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박성재 MBC 보도국 취재센터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 5시40분쯤 MBC ‘뉴스콘서트’ 방영 중 검찰이 MB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긴급뉴스가 들어와 급히 속보 자막으로 처리했는데요”라며 “마침 쥐불놀이 시즌에 화재예방에 주의해 달라는 농촌진흥청의 당부를 전하는 영상 뉴스가 나가고 있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박 센터장은 이어 “전적으로 ‘우연의 일치’라는 점, 오해 없길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20일 현재 박 센터장은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