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2일 서울 대한항공 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대한항공을 ‘㈜한진칼홀딩스’와 ‘㈜대한항공’ 등 두 회사로 분할하는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 말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8월 1일 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진칼홀딩스 대표이사로는 석태수 한진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대한항공이 이처럼 지주회사 체제에 나선 것은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해 지배 구조 투명성이 높일 수 있다”며 “지주사는 자회사 관리와 신규 사업 투자에 집중하고 사업회사는 독립적인 경영과 성과 평가에 집중하는 자율 경영 체제를 확립해 경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비상장 계열사인 한진관광을 흡수합병해 순환출자 고리를 하나 끊으면서 지주회사 전환 준비에 착수한 바 있다.
지주사인 한진칼홀딩스는 자회사의 제반 사업을 관리하고 임대업, 지적재산권 관리에 집중한다. 사업회사인 대한항공은 종전대로 항공운송, 항공우주, 기내식 및 기내판매 리무진 사업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진칼홀딩스에 이전되는 자산과 부채는 현금 1000억원, 자회사(칼호텔네트워크, 정석기업, 제동레저, 한진관광, 토파스여행정보, 진에어, 호미오세라피) 주식 5121억원, 부동산(대한항공 서소문사옥) 911억원, 매도가능 증권 527억원, 차입금 2700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