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포화 상태에 치닫고 있는 내비게이션 시장을 대처하기 위해 팅크웨어(084730)와 현대엠엔소프트가 각각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와 사업 제휴를 맺었다. 그간 전통 내비게이션 업체인 팅크웨어와 현대엠엔소프트는 통신사 애플리케이션(앱)과 경쟁을 벌여왔다.
T맵, 올레내비, 유플러스 내비리얼 등 모바일용 내비게이션 앱들은 스마트폰에 프리로드 앱으로 장착돼 쉽게 시장을 넓혔다. 소비자가 차량용 내비게이션 대신 앱 사용을 넓히면서 자연스럽게 내비게이션을 설 자리를 잃어갔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내비게이션 출하량은 2009년 180만대, 2010년 173만대, 2011년 160만대, 2012년 144만대로 지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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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웨어는 KT와 토털 내비게이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팅크웨어는 지난 18년 동안 축적한 위치지도 관련 빅데이터와 운전자 패턴정보, 운전자지원시스템 노하우 등을 KT에 제공한다. KT는 올레내비 품질 개선에 나서는 한편 스마트카 시장을 대비, 초석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팅크웨어 입장에서도 300만 올레내비 사용자를 한 번에 품었다는 점에서 이득이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통상 통신 내비게이션은 통신사업자가 소프트웨어 제공자에게 가입자당 로열티를 제공한다”며 “1인당 월 100원의 로열티만 가정해도 연 130~140억원으로 회사의 수익구조가 바뀔 수 있을 정도로 금액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지난 2013년 LG유플러스와 손을 잡았다. 현대엠엔소프트는 내비게이션 ‘맵피’와 ‘지니’를 만든 기술력을 LG유플러스와 함께 공유했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통신을 활용한 실시간 교통 정보의 활용이라는 점에서 내비게이션 업체와 통신사의 결합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최근 네이버(035420)와도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도 정보에 접목하겠다는 목적에서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와 현대차그룹 자회사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국내 자동차 IT 융합 시장의 시발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