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노무현 신격화, 난 의로운 죽음 아니란 입장"

  • 등록 2017-03-20 오전 10:33:37

    수정 2017-03-20 오전 10:33:3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0일 “노무전 전 대통령이 신격화돼 있는 것은 자기들(민주당)한테는 그렇겠지만 저는 정치적 반대자일 뿐”이라며 “저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의로운 죽음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늘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나와 최근 ‘0.1%로 가능성이 없지만 만약 유죄 땐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노 전 대통령은 야당, 특히 민주당에서 신격화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서거라고 했으면 반발이 덜했겠지만 자살이란 용어를 사용해서 (야당이 반발하고) 그런 거 같다”며 “만약 앞으로 사용할 기회가 있으면 극단적 선택이라고 바꿔 말하겠다”고 했다.

홍 지사는 다만 “박정희 대통령 서거라는 말을 사용했을 때도 반대 진영에서 일부 ‘피살’이라고 했다”며 “저는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반대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몇몇 ‘양아치 친박(친박근혜)’들 빼고 나머지 친박들은 계(係ㆍ정치적 계파)라고 보기 어렵다”며 “박근혜 정부가 소멸했는데 어떻게 친박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노(친노무현)계처럼 좌파 이념으로 뭉친 집단이라야 계라고 할 수 있다”며 “우파 정당에서 계라는 것은 사실상 없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권 지지 세력이지, 계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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