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압수수색에도 여유…"검사들 친절하게 잘하더라"

검찰, 박지원 자택 압수수색..서해 피격공무원 사건 관련
박지원 YTN 인터뷰 "검사, 수사관들 친절하더라 뭐 어떡하겠나"
"좀 겁주고 망신 주려고 하는 것, 압색은 국정원 서버를 해야지"
  • 등록 2022-08-16 오전 11:19:04

    수정 2022-08-16 오전 11:19:0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자택 압수수색을 당했다. 박 전 원장은 “(가족들이) 수사관들이 친절하게 잘했다고 하더라”며 여유를 잃지 않았다.
아침 자택 압수수색 후 YTN 뉴스와 스튜디오 인터뷰 한 박 전 원장.
박 전 원장은 16일 오전 YT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아침 검찰은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박 전 원장 자택과 서욱 전 국방부장관 자택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스튜디오 인터뷰를 진행한 박 전 원장은 사회자 인사에 “안녕합니다. 오늘 아침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자신이 집을 나온 직후 수색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박 전 원장은 “아침 7시 반쯤 저희 집에 왔더라. 그래서 저는 8시부터 뉴스광장 인터뷰 출연이 있어서 딸하고 변호인한테 전화해서 오라고 해 놓고 갔다 오니까 지금 들어가니까 30분 만에 끝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은 “특히 국정원에서 저를 고발해서 제가 국정원 어떤 비밀문건을 가지고 나왔는가, 이걸 보고 압수수색하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했는데 가져간 것은 제 휴대전화, 그리고 수첩, 일정 등이 적혀 있는 다섯 권 가져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검사들도, 수사관들도 아주 친절하게 잘하더라. 그거 어떻게 하겠느냐”며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 서버를 (제가) 삭제 지시했다는데 왜 저희 집을 압수수색하느냐, 국정원 서버를 압수수색해야지”라며 검찰 수사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내놨다. 박 전 원장은 “좀 겁주고 망신 주려고 하는 건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가 국정원을 개혁한 사람을 정치 개입하지 말라고 해서 과거의 국정원과 현재의 국정원 얼마나 달라졌느냐”고 되물었다.

박 전 원장은 “그런 개혁을 하고 정치 개입하지 않는 현 국정원은 그렇게 개혁한 저를 정치적 잣대로 고발하고 조사하고 압수수색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정권이 바뀌자마자 전 원장 고발에 나선 국정원 행태도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저는 끝까지 잘 싸우겠다, 이런 생각한다”며 향후 대응에도 자신감을 비쳤다.

국정원은 앞서 “대검찰청에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 등으로, 박지원 전 원장 등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접근할 수 있는 군 감청 정보 등은 국방부 군사통합관리체계(MIMS)를 통해 열람할 수 있는 자료로, 이를 박 전 원장이 삭제 지시해 국정원이 고발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국정원이 주장한 혐의도 ‘국정원법 위반(직권남용죄)’과 ‘공용 전자기록 등 손상죄’ 등이다.

그러나 국정원 등 외부 기관은 밈스 자료에 열람 접근만 가능할 뿐 원자료 삭제는 불가능해 국정원 고발 직후 합동참모본부가 원자료는 삭제되지 않았다며 국정원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이에 국정원은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밈스)에 탑재되어 있거나 이를 통해 관리·유통되는 문건을 삭제한 혐의로 고발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는 밈스 체계 외 유통되는 첩보 자료를 박 전 원장이 삭제 지시했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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