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번 환자, 가족 간 감염에 ‘무게’..잠복기 논란

132번 환자에 감염 가능성..최장 잠복기 열흘 지나 확진
강동성심·강릉의료원 내일 자정 기점 집중관리병원서 해제
  • 등록 2015-07-06 오전 11:49:29

    수정 2015-07-06 오후 12:21:22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86번 환자(여·50)에 대해 방역당국은 가족 간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86번 환자의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동선을 분석한 결과 기존 183번, 184번, 185번 환자 등에 노출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186번 환자의 남편인 132번 환자가 격리 전 바이러스의 양이 상당히 많았다는 점에 가족내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186번 환자는 현재 메르스가 완치된 남편 132번 환자(55)와 자가격리 중 노출된 기간은 지난달 7일부터 12일까지다. 방역당국이 기준으로 삼는 메르스 최대 잠복기 기간인 14일을 감안하면 열흘이나 지난 시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다.

정 센터장은 “186번 환자의 잠복기는 조금 예외적인 그런 사례일 수 있다”면서 “다만 이 환자는 지난달 말 삼성서울병원서 항암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면역수준이 일시적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잠재된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현재까지 발생한 메르스 환자 중 가족 간 감염을 인정한 사례는 평택굿모닝병원 간병인으로 일하다 메르스에 감염된 118번 환자(여·67)의 가족 175번 환자(남·74)다. 메르스 첫 발병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체 감염자의 10% 내외가 가족 간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7일을 자정을 기점으로 강동성심병원과 강릉의료원이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된다. 집중관리병원은 삼성서울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2곳으로 줄어든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삼성서울병원은 확진자를 진료를 했던 의료진들이 지금 자가격리된 상태에 있어 그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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