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회사 측은 지난 19일 장윤근 대표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생산직의 75%에 해당하는 인건비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500여명의 감축안을 내놨다. 이에 노조는 “고용이 보장되지 않은 확약서 제출은 없다”며 진전 안을 요구, 전면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22일 STX조선 노조는 회사 측으로부터 어떤 입장을 받지 못한 만큼 이날과 23일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타협이 안 될 경우 26일 총 파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또 회사가 희망퇴직을 받은 뒤 398명을 아웃소싱(비정규직)으로 재고용하겠다며 비정규직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이미 수주한 배 15척이 현재 건조를 기다리고 있고 생산활동이 가능한 데도 정규직을 자르고 그 자리에 비정규직을 채우려 한다”며 “STX 조선 미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채권단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STX조선에 따르면 조선업 호황기에 3600명이던 STX조선 전체 직원은 그동안 여러차례 희망퇴직을 거쳐 현재 1300여명으로 줄었고 이 가운데 생산직은 690여명이다.
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고강도 자구계획과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를 통한 회생이라는 STX조선 처리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인력감축을 포함한 고정비 40% 감축, 추가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요구했다. 특히 다음 달 9일까지 노사확약서 제출을 요구한 후 불이행시 법정관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