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총학 대학순위평가 거부…“대학본질 훼손말라”

학생들이 직접 대학평가 반대한 첫 사례
  • 등록 2014-09-22 오후 1:31:05

    수정 2014-09-22 오후 1:31:05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대학생들이 언론사가 매년 실시하는 대학평가에 대해 “본질을 훼손한다”고 주장하며 거부 운동에 돌입했다. 학생들이 직접 나서 언론사 대학평가에 거부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22일 “대학의 질을 정량화하고 서열화하는 모 일간지의 대학순위평가는 대학을 함부로 재단하고 있다”며 “거부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서울대가 대학 차원에서 대학교육협의회의 평가를 거부한 적은 있었지만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공식 거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이 같은 내용은 대학 총학생회 공식 페이스북계정에도 게재됐다.

이들은 “대학평가는 학교의 다양성을 가지치고 기업화 하고 있다”며 “모든 대학을 천편일률적이고 양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그들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사회 지성인으로서 대학을 스스로 고민하겠다”며 “때때로 필요하다면 강하게 꾸짖고 자성하며 스스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특정 일간지의 대학평가만을 거론한 이유는 유독‘서열화’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평가에 반박하는 자료집을 작성 중이며 해당 언론사의 2014년 대학평가발표 시기에 맞춰 기자회견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서울대와 연세대 총학생회와도 연대를 시도 중이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서울대·연세대 학생들과도 ‘교감‘ 이뤄졌다”며 “연대가 되면 공동 기자회견과 세미나 등 행사를 여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대 총학생회는 지난 1월 삼성그룹이 도입하려던 채용제도인 ’총장추천제‘에 대해서도 “대학 서열화와 취업사관학교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거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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