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문재인 시계, 나도 아직 못 받았다"..난감한 청와대 가이드

  • 등록 2017-09-06 오전 11:15:40

    수정 2017-09-06 오전 11:15:4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청와대 가이드’가 된 문재인 대통령이 이른바 ‘문재인 시계’를 달라는 직원들의 요청에 “나도 아직 못받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6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가이드 문재인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지난 1일 오후 임종석 비서실장부터 직원급까지 청와대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한 오리엔테이션 중 청와대 경내 관람 장면이 담겼다.

일일 청와대 가이드가 된 문 대통령은 직원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등장해 “여민관에서 대통령 공간으로 오는 게 아주 엄격했다. 수석 보좌관들만 올 수 있었다. 우리 청와대 직원들에게 관저를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관저로 들어선 직원들이 처음 만난 것은 ‘퍼스트독’ 토리와 마루였다.

청와대 관저 잔디마당에서 ‘퍼스트독’ 토리를 쓰다듬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관저 잔디마당에서 뛰어노는 토리와 마루를 쓰다듬은 뒤 직원들에게 “지금 마루와 토리는 같이 잘 어울린다. 큰놈(마루)이 상대를 안 해주기 때문에 같이 어울려 노는 건 아니지만 같이 산책고 하고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 안에 찡찡이(퍼스트캣)가 있는데, 찡찡이는 개는 아주 싫어해 갖고 토리는 무심하게 다가가고 막 그러는데 찡찡이가 질색을 해서 아직까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산책까지 마친 문 대통령은 한 직원이 “시계주세요!”라고 외치자 “시계… 근데 시계는 저도 아직 못 받았다”며 “자 또 다른 질문!”이라고 난처한 기색을 보였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대통령 기념 손목시계는 보통 대통령 주최 행사나 청와대를 공식 방문한 손님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특히 이 시계는 다른 ‘이니 굿즈’와 달리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아이템으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레어템(희귀하다는 뜻의 레어rare와 물건을 뜻하는 아이템item의 합성어)’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20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대국민 보고’의 진행을 맡은 배성재 SBS 아나운서와 현장에서 노래 ‘꽃길만 걷게 해줄게’로 분위기를 띄운 데이브레이크가 ‘이니 굿즈’를 자랑했다 (사진=배성재 SBS 아나운서-데이브레이크 이원석 인스타그램)
기념사진 촬영으로 이날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청와대가 바쁘지만, 사실은 우리가 5년 내내 잘해야 한다. 그러려면 자기 체력관리나 건강관리도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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