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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2일부터 경북 구미사업장을 폐쇄했다. 구미사업장 무선사업부 소속 직원이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구미사업장은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갤럭시S2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간판 공장’이다. 삼성전자 측은 “24일 오후부터는 생산라인을 재가동 할 예정이고, 주중에 추가 조업을 진행해 공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주 중인 LG전자는 앞서 21일부터 대구·경북지역 출장을 연기하거나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있다.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는 대구와 청도 지역 거주자와 방문 인원에 대해 사업장 출입을 금하고 공가를 부여했다. 이밖에도 내외부 행사를 중단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업들이 이처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주말 동안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있는 경북과 창원국가산단이 위치한 경남, 생산공장이 밀집한 울산 지역에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산 부품 조달에 한 차례 홍역을 겪은 산업계는 영남 지역 코로나 확산이 연쇄 ‘셧다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바이러스 전파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장 폐쇄까지 이어질 경우 산업계 전체의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아직 생산이나 공급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 예방 교육과 방역 등 선제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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