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신동빈 형제, 루비콘강 건넜다

  • 등록 2015-08-02 오후 7:41:35

    수정 2015-08-02 오후 7:41:35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엇갈린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입국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3일 일본으로 출국하고,같은 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들의 엇갈린 행보는 ‘더는 타협점이 없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왼쪽부터)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재계는 이들 형제의 관계가 이미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넌 만큼 원 톱의 롯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 형제의 비방전은 한 편의 막장 드라마로 치닫는 모습이다.

출국을 하루 앞둔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동생 신동빈 회장이 형인 자신과 마지막까지 철저히 싸우겠다고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6일 신동빈 회장을 만나 한국에서 잘 해결해보자고 말했지만 동생은 완전히 이기거나 지거나 결정될 때까지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 전 부회장은 또 신 총괄 회장의 최근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과 함께 차남인 신동빈을 한국 롯데 회장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로 임명한 적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신 회장에겐 어떠한 권한이나 명분도 없다며 70년 간 롯데그룹을 키워온 아버지인 자신을 배제하려는 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용서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분쟁은 아버지와 동생의 경영 방침이 180도 달라서 생긴 문제여서 해결이 어렵다”며 “동생이 경영권을 빼앗아 아버지가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측도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영자 이사장, 신선호 사장 등 친족일가가 ‘한 몫 챙기려는 것이다’며 비방의 수위을 한층 더 높였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 총괄 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의 얼굴을 못알아 볼 정도며 계열사 임원으로부터 경영 현황을 보고받는데 같은 말을 반복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총괄 회장의 영상을 공개한 것은 아버지의 건강을 강조하기 위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여론전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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