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비아이-한서희 마약 사건 개입 '과거 발언' 눈길

  • 등록 2019-06-14 오전 11:32:30

    수정 2019-06-17 오전 9:12:43

이승훈, 비아이-한서희 마약사건 개입.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위너 이승훈이 비아이 마약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위너의 과거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7년 방송된 MBC ‘오빠생각’에서는 그룹 위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승윤은 “이승훈이 회사에서 직함이 있다. 이승훈 차장이다”라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이어 공개된 명함에는 ‘이승훈 차장’이라고 직급이 명시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14일 이승훈이 비아이의 마약 투약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2016년 6월 1일 이승훈은 한서희의 카카오톡 비밀 대화방을 통해 새로운 전화번호로 ‘연락 달라’고 부탁했다.

이승훈YG 기획실 차장. 사진=MBC
한서희에 따르면 이승훈은 다급한 목소리로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간이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서희는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에서) 걸렸다고 했다. 저랑 같이(대마초) 피웠다고 말했다. 이승훈이 급하게 만나자고 했다. YG 사옥 근처로 갔다”고 전했다.

이승훈이 만나자던 장소에는 YG 직원 K씨가 있었다. K씨는 한서희에게 “이승훈 대신 나왔다. 비아이 관련 일은, 비밀이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연락하라”고 말했다.

이후 한서희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돼 조사를 마친 뒤 YG 직원인 K씨에게 연락했고, 다음 날에는 양현석과 만났다. 한서희는 이 자리에서 양현석이 자신을 협박해 비아이 관련 경찰 진술을 번복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밝히기는 그렇지만 보이그룹이 있다. 멤버 중 하나가 이 사건과 관련해 YG하고 한서희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이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고 했던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멤버가 이 사건에 개입 해 무마를 시킨 정황이 있다”며 “양현석 대표에게 잘 보이기 위해 본인 스스로 자발적으로 행동한 것인지, 지시를 받고 한 행동인지, 개인적 친분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양현석, 공익제보자 한서희 협박. 사진=KBS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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