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반도체 매각, 주총일 넘겼다…"빠른 시일내 최종합의"(종합)

SK하이닉스, 입장 표명 없이 예의주시…큰 의미 안둘 듯
  • 등록 2017-06-28 오전 11:01:43

    수정 2017-06-28 오전 11:02:25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東芝) 사장은 28일 일본 치바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매각을 추진 중인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미일연합과) 최대한 빨리 합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도시바메모리와 스위스 계량기 제조사 랜디스기어 매각 추진 상황에 대해 "(자세히) 공개할 상황이 되면 즉시 이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주총 직전 매각을 추진 중인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와 관련해 “현재 한미일연합과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며 현재도 계속 교섭중”이라고 밝혔다. 또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빨리 합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는 앞선 21일 SK하이닉스 포함한 일본 정부자본 주도의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WD)이 공장 한 곳의 지분협력관계를 이유로 타 기업으로의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국제중재재판소에도 제소한 상태다. 도시바는 주총 전 WD와의 협의 후 한미일연합과 정식 협약을 맺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쓰나카와 사장은 도시바 매각 마무리를 위한 미국·EU의 독점금지법 심사에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에 "올해 안에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WD에 대해선 "부당하게 우리의 매각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K하이닉스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애초 SK하이닉스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일주일 만에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 것으로 봤기에 계약이 늦춰지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일연합에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다 보니, 도시바가 모든 사안을 검토하고 결정을 내리기에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부족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시바는 이날 주총에서 9명의 이사회 이사의 재임과 도시바의 자금난을 촉발한 원전사업 분사를 결의한다. 손실 규모에 대한 이견으로 지난해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결산에 대한 감사법인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도시바는 이날 주총을 결산보고 없는 이례적인 형태로 개최했다. 쓰나카와 사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회계연도 결산 발표가 늦어지고 도쿄증권거래소 증시 2부로 강등된 데 대해 "거듭 심려를 끼쳤다"며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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