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민주당) 의원이 벤츠·BMW 동일 차종에 대해 해당 기업의 금융 자회사와 국내 금융사의 리스·할부 견적서를 비교한 결과 3년 기준 최대 566만원 비쌌다고 15일 밝혔다.
벤츠 E300(7060만원)을 벤츠파이낸셜을 이용해 리스로 살 때 선수금 30%를 뺀 할부원금 4942만원에 대한 36개월 납부총액은 5648이었던 반면, 국내 금융사인 산은캐피탈은 5456만원, 우리파이낸셜은 5495만원으로 각각 192만원, 153만원씩 낮았다.
월 납입액 기준으로도 각각 5만3270만원, 4만2560만원 차이가 났다.
동급 모델인 BMW 520d(6290만원)의 금융사 가격 차이는 더 컸다.
BMW파이낸셜을 이용했을 때 리스료 납부 총액은 우리파이낸셜과 하나캐피탈보다 각각 566만원, 470만원 비쌌다. 할부금융 때도 각각 173만원, 96만원 차이가 났다.
벤츠·BMW 차량의 30%는 현금 구매, 70%는 리스·할부 등 금융상품으로 동해 판매된다. 민병두 의원은 “이를 연간 총 판매대수(벤츠 2만대, BMW 2만8000대)로 추산하면 최대 1119억원의 초과 이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