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U자형 경제벨트·北 나선특구에 제2 개성공단 필요

-中企중앙회, 24일 중국 연길서 '백두포럼' 개최
-北 나선특구에 제2 개성공단 설치 필요
  • 등록 2014-07-24 오후 12:47:06

    수정 2014-07-24 오후 1:35:19

[옌지(중국)=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기 위해 ‘한반도 U자형 경제벨트’를 구축해야 한다. 북한의 나진선봉 경제특구에 제2의 개성공단을 설치, 동북아 경제협력의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

동북아 경제협력을 위해 한국과 중국이 북한을 전략적 파트너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연변호텔에서 연길시, 연변과학기술대학과 공동으로 ‘동북아 공동번영을 위한 한중 협력포럼(백두포럼)’을 개최하고 동북아 공동번영 및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임채운 서강대 교수의 사회로 열린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한반도 U자형 경제벨트’ 구축과 제2의 개성공단 추진이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한반도 U자형 경제벨트와 동북아 경제협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한반도 연안축 개발 전략은 소문자 u에 멈춰있다”며 “남북해안권의 거점도시를 신성장 클러스터로 확대·발전시켜 경제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신의주, 목포, 부산, 나선을 축으로 유라시아 대륙과 이어진 대문자 U형 경제벨트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 분단 이전 존재했던 도로와 철길을 이어 서울을 중심으로 부산·신의주 및 목포·나선 등 X자형 산업중심축과 연결, 내륙과 해안이 연계되는 복합프레임을 형성하자는 제안이다.

장점은 적지 않다. 우선 동해안축 개발은 남북한 공업지대 연결은 물론 시베리아 횡단철도, 동북3성, 몽골과 유럽으로 이어진 북극항로와도 연결된다. 서해안축 개발도 중국 랴오닝 연해 경제벨트와 연결, 중국 진출과 시장 확대의 기회로 이어진다. 남해안축 개발 역시 동남아와의 교역확대는 물론 미국과 태평양 진출의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이날 토론회에서는 북한의 나진·선봉 경제특구에 제2의 개성공단을 설치하자는 주장도 주목을 끌었다. 중소기업계 일각에서는 현 개성공단의 상황도 쉽지 않은 만큼 제2 개성공단 추진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장점이 더 크다는 것.

남성욱 교수는 “나선특구는 중국∼러시아∼북한을 연계하는 동북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중국 입장에서는 동해로 진출할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며 “우리 역시 태평양 진출과 러시아 자원도입이 용이한 만큼 16만5000㎡(5만평) 규모의 시범공단 추진을 위해 남북한 및 중국과 3자협력 업무 협약(MOU)을 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도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북한의 나선 경제특구에 제2개성공단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한수 연변과기대 R&D 센터장 역시“경색된 남북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북중 접경지역을 활용한 우회전략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김한수 센터장은 다만 “중국에 경제의존도가 높은 북한의 상황을 고려할 때 어떤 식으로든 남북경협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5.24조치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0년 5.24 조치 이후 남북교역이 중단되면서 북한 교역의 대중국 의존도는 90%에 육박하고 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배종태 중소기업학회 회장,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9명이 지정토론자로 나선 가운데 60여분에 걸친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중국 측에서는 김진경 연변과기대 총장과 이승률 대외부총장, 강호권 연길시장 등이, 한국측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배종태 중소기업학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 박춘홍 기업은행 전무 등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60여명의 리더들이 참석했다.

나진선봉 경제특구 SWOT 분석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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