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코미코', 태국 공식 진출..종합 콘텐츠 플랫폼 도약"

25일 태국 방콕의 중심부 시암(Siam)에 위치한 ‘센트럴 월드(Central World)’ 1층 센트럴코트(Central Court)에서 열린 ‘코미코(Comico)’의 태국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NHN엔터테인먼트 태국법인 박종범 대표가 서비스 현황과 향후 전략을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 제공

[태국 방콕=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태국에서 웹툰 서비스 ‘코미코’를 통해 한류를 이어간다. 일본, 대만에 이어 태국에서 코미코를 정식 런칭하면서 글로벌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는 25일 태국 방콕의 중심부 시암(Siam)에 위치한 ‘센트럴 월드(Central World)’ 1층 센트럴코트(Central Court)에서 웹툰 서비스 ‘코미코(Comico)’의 태국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코미코는 현재 일본, 대만, 한국, 태국, 중국 등 5개국에 진출해 전체 다운로드 1,800만 건을 달성하고 만화 종주국인 일본을 비롯해 대만, 태국 등 3개국에서 구글플레이 만화(Comics)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태국은 지난 2월 정식 출시 이후 서비스 3개월 만에 30만 다운로드를 기록, 현지 작품을 포함 100여편 이상을 연재하고 있다. 태국 현지 웹툰 작가가 52명으로 최다 수준이다.

태국의 스마트폰 이용자가 4,000만 명에 달하고, 모바일 만화 시장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코미코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향후 코미코를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웹툰 뿐만 아니라 게임, 애니메이션, 잡지,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한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코미코는 출시 국가에서 아시아 작품 교류의 장으로 주목 받으며 현지 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문화적 공통성이 있는 아시아 국가 간의 작품을 교류해 웹툰 시장을 성장시키고 현지 이용자들이 수준 높은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세계 만화 시장에서 디지털 만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국가 외에 가능성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코미코 서비스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코미코에 작품을 연재 중인 일본, 대만, 한국, 태국 4개국의 8명의 대표 작가들이 자리했다. 각국 서비스 책임자를 비롯해 태국 현지 및 한국, 일본 등 100여개 이상의 각국 미디어들도 참석했다.

웹툰 이용자들을 초청한 오후 행사에는 사전 SNS 이벤트를 통해 당첨된 150여 명의 웹툰 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NHN엔터테인먼트 태국 법인 박종범 대표의 서비스 전략 발표 및 각국 사업 책임자의 현지 서비스 현황 소개, 이어 4개국 작가가 무대에 나서 관객과 함께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대표는 “태국 만화 시장에서 디지털 만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까지는 전무했으나, 2018년에는 9.4%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미코는 일본, 한국, 대만 등에서 인정받은 글로벌 작품을 소개하고, 이와 동시에 도전만화 시스템 및 연계 세미나 등을 통해 실력 있는 현지 작가를 발굴해 신선한 작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NHN코미코의 홍보 책임자 오가사와라(小笠原知世) 상은 “일본 코미코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보급과 전자 책 시장의 확대에 따른 일본 만화 문화의 변화 흐름을 파악하고 새로운 감각의 만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태국 또한 기존 서비스 국가에서 쌓은 서비스 노하우와 검증된 글로벌 작품을 바탕으로 태국 시장에서의 화려한 승부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