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업에도 저비용·저가 도입…아마존, 시장 판도 바꾼다

  • 등록 2017-06-27 오전 11:05:54

    수정 2017-06-27 오전 11:05:54

마국 식음료 시장 점유율 출처:WSJ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홀푸드 인수로 식품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식품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사업의 주요 전략이었던 저비용 고효율 방침을 홀푸드 등 식품사업 부문에도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비용구조를 효율화해 식품사업을 본격화하면 더욱더 건강하고 신선한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로 판매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기존의 대형 식품회사들을 더욱 압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크라프트 하인즈, 켈로그, 몬델레즈 인터내셔널 등 식품업계 거물들이 비용 감소 및 제품 가격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은 최근 홀푸드를 137억달러에 샀다. 아마존과 홀푸드 경영진들이 첫 대면한지 6개월만에 거래가 성사됐다.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는 상당히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에 아마존이 홀푸드에 대한 완성된 경영전략을 세울만한 시간이 부족했다고 소식통을 통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아마존이 전자상거래업을 하면서 판매자들과의 효과적인 협상 등을 통해 최저가에 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규모의 경제 기법 등을 통해 비용구조를 낮추는 전략을 그대로 식품사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제임스 톰슨 아마존 선임 매니저 출신이자 브랜드 컨설턴트회사 바이 박스 엑스퍼츠 파트너는 “아마존 사업 방식은 다른 식품회사들이 가격을 낮추도록 계속해서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사업과 관련해 아마존의 최우선순위는 홀푸드의 운영비용을 낮춰 소비자들이 식품 구입에 드는 비용을 낮추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을 홀푸드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아마존 내부사정을 잘 아는 인물을 인용해 신문은 전했다.

홀푸드 존 팩케이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직원들에게 “아마존의 주요 가치 가운데 하나가 검소함”이라고 말하면서 아마존이 홀푸드 인수이후 비용감축과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 가격하락에 집중할 것을 시사했다. 홀푸드는 지난 2년간 판매 실적이 부진했는데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소비자들이 제품 비용이 너무 비싸다고 여겨 홀푸드 매장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것을 꺼렸기 때문이다.

니콜라스 페러데이 라보뱅크 식품 부문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홀푸드가 비싸다는 이미지를 지우고 온라인에서 홀푸드 제품을 파는 것에 성공하면 기존 식품 브랜드들은 더 많은 시장 점유를 뺏길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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