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광풍 '위례 자이'…주택시장 부활 기폭제 될까

분양가 가장 싼 전용 101㎡형에 청약자 70%몰려
1순위 청약통장 꺼내든 실수요자가 위력 발휘
내년 청약 조건 완화 이전까지 열기 이어질 듯
  • 등록 2014-10-02 오후 2:55:44

    수정 2014-10-02 오후 2:55:44

△지난 1일 ‘위례 자이’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2006년 판교 열풍 이후 서울·수도권 최다 신청자인 6만3000명이 몰리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까지 분양 시장이 확연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례 자이 모델하우스에서 단지 모형을 보고 있는 방문객들. [사진=GS건설]
[이데일리 양희동 김성훈 기자] 올해 하반기 분양시장 최대어인 GS건설의 ‘위례 자이’ 아파트가 지난 1일 무려 6만3000명에 달하는 1순위 청약자를 끌어모으며, 평균 경쟁률 138.95대 1(최고 369.5대 1)의 청약 대박을 터트렸다. 이는 2006년 판교신도시 청약 열풍 이후 8년만에 서울·수도권 최고 청약 경쟁률이다. 이전까지 위례신도시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가 몰렸던 ‘래미안 위례신도시’(지난해 6월 분양) 평균 경쟁률 27.5대 1(청약자 1만110명)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위례 자이의 청약 광풍이 향후 분양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위례 자이 1순위 청약에서 가장 신청자가 많았던 주택형은 전용 101㎡B형이었다. 이 주택형은 103가구 모집에 2만5525명이 1순위 청약 통장을 꺼내 247.8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전용 101㎡A형이 123가구 모집에 2만139명이 신청, 163.73대 1로 뒤를 이었다. 전체 6만2670명의 1순위 청약자 중 약 73%(4만5664명)가 전용 101㎡A·B형에 청약한 것이다.

당초 GS건설은 지난해 6월 청약에서 테라스·펜트하우스로 인기 몰이를 했던 래미안 위례신도시를 벤치마킹해 해당 주택형을 전면에 내세운 홍보 전략을 펴 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규모가 가장 작은 표준 주택형인 전용 101㎡형에 청약이 집중된 점은 실수요가 많았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테라스·펜트하우스의 경우 가장 넓은 주택형인 전용 134㎡PH형이 4가구 모집에 1478명이 청약해 369.5대 1이란 최고 경쟁률을 보였지만, 나머지 주택형은 대부분 평균 경쟁률을 밑돌았다. 특히 테라스하우스인 전용 124㎡T형은 4가구 모집에 183명만 지원해 45.75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서초PWM PB팀장은 “9·1 부동산 대책으로 내년부터 청약 요건이 완화되면서 올해 1순위 청약 통장을 쓰려는 실수요자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테라스·펜트하우스 등 고급 주택형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실수요 중심의 청약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1대책 한달만에 이뤄진 위례 자이의 큰 성공으로 분양 시장의 폭발력이 입증되면서 향후 분양 단지들의 청약도 호조를 띨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위례신도시에서는 올 연말까지 대우건설과 경기도시공사 등에서 분양하는 3~4개 단지, 약 2500가구의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라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또 오는 11월 서울 종로구 교남동에 분양될 ‘경희궁 자이’ 아파트(2415가구) 등 서울 도심권 재개발 단지와 경기 하남 미사지구 등에서 알짜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전셋값 상승 등으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시점에서 9·1대책 이후 건설사들이 위례 등 유망 분양 물량을 쏟아내 연말까지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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