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아파트 나오나…부식막는 외벽페인트 개발

DL이앤씨 "내구성 기존보다 3배 이상 증가"
  • 등록 2021-07-21 오전 11:14:21

    수정 2021-07-21 오전 11:14:21

DL이앤씨에서 개발한 고기능성 외벽도료 이미지(출처:DL이앤씨)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DL이앤씨는 건설업계 최초로 탄성과 방수성을 보유한 외벽도료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아파트 외벽도료는 미관 뿐만 아니라 건물의 방수기능까지 책임진다. 아파트의 수명은 이산화탄소 침투로 발생하는 콘크리트 탄산화 현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방어하는지가 관건이다.

콘크리트 탄산화 현상은 콘크리트 내부로 침투한 이산화탄소가 콘크리트의 알칼리성을 소실시키고 철근의 부식을 유발한다. 부식된 철근에서 발생하는 팽창압력으로 외벽균열이 발생하면서 건축물의 내구성과 강도가 급속히 떨어진다. 외벽도료는 갑옷처럼 아파트 외벽에 방어막을 형성해 이산화탄소의 유입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탄산화 현상 방어기술의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양산체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DL이앤씨가 개발한 외벽도료는 건물 수명판단의 중요한 기준인 내구성(콘크리트 탄산화 저항성)을 향상시켜 건물의 수명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DL이앤씨는 스위스의 공인인증기관을 통해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콘크리트 내구수명이 기존보다 3배 이상 향상되었다고 인정받았다. 일반적으로 주택 수명은 30~50년으로 보는데, 이번 기술개발로 100년 장수명 주택을 구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특히, 기존 수성 페인트와 동일한 형태로 시공이 가능해 상용화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수성 페인트 대비 약 10배 수준인 최대 1.0mm까지 고무처럼 늘어나는 탄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세한 외벽균열에 대응이 가능해졌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균열도 누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진행 중인 균열의 경우 길이와 폭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주택 내구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DL이앤씨가 개발한 제품은 1.0mm 이하의 균열이 발생하더라도 외벽도료가 튼튼하게 방어막을 형성해 수분침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실제로 이 제품은 1Bar 수준의 압력(물속 10m 에서 받는 압력 정도)에서 투수평가 테스트를 통과해 방수 성능을 입증했다.

이 기술은 DL이앤씨와 강남제비스코가 공동연구를 진행하여 개발해 두 회사는 특허권을 공유하게 된다.

국내 방수공학 분야 박사 1호로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한국건설방수학회 공동회장)는 “최근 미국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콘크리트 건물 내구성의 중요성이 무척 커지고 있는 시점” 이라며 “콘크리트 탄산화 저항성을 끌어올린 외벽도료 제품 개발은 아파트 내구수명 향상과 입주자 불안감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 교수는 이어 “국내 최초로 외벽용 수성 아크릴계 페인트에 탄성과 방수성을 부여함으로써 0.3mm 미만 크기의 외부균열을 통해 침투하는 수분을 원천 차단하게 되었다”고 평가하며 “아파트 누수문제의 대폭 해결이 가능한 것은 물론, 외벽 페인트의 유지관리 기간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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