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 되어 떠나는 '코로나 전사' 정은경…하태경 "시대의 영웅"

  • 등록 2022-05-18 오전 11:55:28

    수정 2022-05-18 오전 11:55:28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2020년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2년 4개월 동안 방역을 이끌어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퇴임한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정 전 청장의 퇴임 소식을 알리며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7일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광과 상처 뒤로한 채 떠나는 코로나 전사...정은경 청장 퇴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정은경 청장이 퇴임했군요. 정 청장은 대한민국이 낳은 이 시대의 영웅입니다.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초대청장이 17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직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떠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전 청장은 같은 날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엔 충북 청주시 질병청으로 돌아가 이임식을 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퇴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임식에서 직원들은 정 전 청장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편지와 영상, 꽃다발 등을 전달했다.

정 전 청장은 이임사에서 “코로나19 유행 극복과 질병 관리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서 제게 커다란 보람이자 영광이었다”면서도 “유행이 진행 중인데 무거운 짐을 남기고 떠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정 전 청장은 1995년 질병관리본부(당시 국립보건원) 연구원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28년간 질병 관리 및 방역 현장에서 헌신해 왔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때도 위기관리에 앞장섰지만 당시 사태 확산의 책임을 지고 징계를 받기도 했다. 2017년 7월 질병관리본부장에 임명된 뒤 코로나19로 본부가 청으로 승격되면서 초대 청장을 맡았다.

정 청장은 국내 첫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2020년 1월부터 2년 4개월간 코로나 방역 최전선을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 점점 늘어나는 정 청장의 흰머리는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앞코가 해지고 밑창이 벌어진 낡은 구두, 음식을 모두 포장하거나 검소한 씀씀이를 보여주는 업무추진비 내역 등이 화제가 됐다.‘K-방역’의 성과가 주목을 받으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새 질병관리청장으로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백 신임 청장은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삼성서울병원 감염관리실장 등을 지냈고 2007년부터 성균관대 의대 교수로 재직했다.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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