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美 전략무기 감축' 발언에도 'B-1B' 또 한반도 출격

문정인 특보 발언 이후 첫 美 전략무기 전개
美 전략폭격기 B-1B 2대 한반도 상공 출동
한국공군 F-15K 전투기 2대와 연합훈련
軍 "예정된 한미 연합 훈련"…확대 해석 경계
  • 등록 2017-06-20 오전 10:44:26

    수정 2017-06-20 오전 10:45:1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20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B-1B는 미국의 대표적 전략무기로 이번 훈련이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별보좌관의 발언 이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공군 관계자는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공군은 오늘 한반도 상공에서 미 B1-B 2대와 연합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우리 공군의 F-15K 2대가 같이 연합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B-1B 2대는 제주도 남방을 거쳐 동해로 비행하면서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모의폭격 훈련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B-1B는 B-2 및 B-52 폭격기와 함께 대표적인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꼽힌다. B-52나 B-2와 달리 핵폭탄을 탑재하지는 않지만 더 많은 재래식 폭탄 탑재량을 자랑한다. 통합정밀직격폭탄인 제이담(JDAM) 뿐 아니라 비유도 일반폭탄 등 최대 60톤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B-52의 2배 수준이다. 스텔스 성능까지 갖춰 적의 방공망을 뚫고 대규모 폭격을 가할 수 있다.

B-1B는 4개의 엔진이 달린 초음속 비행날개를 통해 마하2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괌에서 한반도까지의 비행 시간은 4~6시간 정도로 유사시 최고 속도로 날아오면 괌 기지 이륙 후 2시간이면 평양에 닿는다.

이번 B-1B의 한반도 출격은 미국이 ‘전략자산 축소’ 발언에 구애받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문정인 특보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해)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정부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배치된 미국의 전략자산 무기 역시 축소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B-1B 한반도 출동은 한미간에 예정된 연합훈련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지난 해 9월 한반도 상공에 출동한 B-1B 전략폭격기 ‘랜서’(맨 앞)가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와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