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해킹 위협한 '어나니머스', 중고생으로 드러나

  • 등록 2014-04-16 오후 1:45:18

    수정 2014-04-16 오후 1:45:18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지난달 중순 국재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를 자처해 한국 정부에 대한 해킹 공격을 예고했던 장본인은 중고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자신들을 어나니머스라고 속이고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 정부 기관을 해킹하겠다고 위협, 정부통합전산센터에 해킹을 시도한 혐의(공무집행방해·해킹미수) 등으로 강모(17·고3), 배모(14·중3)군과 대학생 우모(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청은 이들과 함께 해킹 공격을 준비한 필리핀인 J군(15)을 추적하기 위해 필리핀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달 트위터·유튜브·페이스북 등을 통해 ‘정부가 세금을 낭비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국민을 억압하므로 2014년 4월14일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 정부 기관에 대해 사이버공격을 감행하겠다’는 내용의 글과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후 지난달 18일 정부통합전산센터 내 정부기관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을 시도했으나 보안시스템에 의해 미수에 그쳤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페이스북 채팅창으로 대화 중 국내외 동조세력을 섭외해 공격을 준비하기로 공모했다. 해킹이나 보안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10대 어린 학생들로 구성된 이들은 공격계획에 대한 언론 집중보도로 크게 위축되고 다른 어나니머스의 비동조, 명분 부족 등으로 공격계획을 철회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실제 해킹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국가기관 전산망을 공격하려는 것은 중대한 범죄행위로 신분·연령 등의 고려없이 전원 입건 조치하기로 했다”며 “정부·민간기관에 대해 사이버공격을 예고하거나 실제로 공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사법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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