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추미애-최강욱 국정농단…최강욱이 써 준 것인가"

  • 등록 2020-07-09 오전 11:10:23

    수정 2020-07-09 오전 11:10:23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입장문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게 사전 유출 됐다는 의혹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원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무부 내부 논의내용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게 새어나갔고, 법무부도 인정했다”며 “국정농단의 재연”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최순실이 봐줬다는 보도로 시작했다”며 “추 장관의 입장문을 범죄 피해자인 최강욱과 공유했다면 더 나쁜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도직입으로 묻겠다. 최강욱에게 새어 나갔나, 아니면 최강욱이 써줬냐”고 질문했다. 원 지사는 “법무부 장관이 권력 끄나풀들과 작당하고 그 작당대로 검찰총장에게 지시할 때마다 검찰이 순종해야 한다면 그게 나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최순실은 숨어서라도 했지만 이들은 드러내놓고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 국정농단의 거대한 범죄를 라이브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검찰 장악을 넘어 검찰 사유화 음모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국민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정농단·헌법유린을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 문 대통령의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최 대표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의 건의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 2시간여 지난 오후 10시께 페이스북에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30분쯤 후 삭제했다. 해당 글에는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고 이를 따르는 것이 지휘권자를 존중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었다.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알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용 일부가 국회의원의 페이스북에 실린 사실이 있다”며 “위 글이 게재된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올리고 20여분 후, 글을 본 다른 지인이 법무부가 표명한 입장이 아니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알려와 곧바로 글을 내리고 정정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는 “법무부 가안이 존재한다는 점은 기사로 처음 알았다”며 “내가 법무부를 들여다본다는 표현에 기가 막힐 뿐”이라며 사전 조율과 유출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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