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도발..통신사에 전면전 선포

통신사별 보이스톡 통화품질 공개키로
  • 등록 2012-06-14 오후 3:29:46

    수정 2012-06-14 오후 5:17:34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그동안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을 둘러싼 논쟁에서 방어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카카오가 전면 공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망 중립성 토론회에서 이동통신사들이 고의로 자사의 mVoIP서비스인 `보이스톡`의 통화품질을 저하시켜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며 맹비난 했다.

특히 이 대표는 통신사별로 보이스톡의 통화품질을 비교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며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아울러 전면 개방을 선언했던 LG유플러스(032640)가 아직까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 카카오 "보이스톡 통화품질 저하는 통신사 책임"

이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차례 통신사들이 통화품질을 낮춰 보이스톡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했지만 이처럼 공개석상에서 통신사별 통화품질을 비교하며 공격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 대표는 "통신사들이 (이용제한 가입자) 접속을 전면 차단했다가 몇일 전부터 통화품질을 낮추는 방법으로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며 "지난 4일 처음 보이스톡을 오픈했을 때는 데이터 손실율이 0~1%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2~50%에 달한다"고 말했다.   데이터 손실율은 음성신호를 데이터로 변환해 수신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유실되는 비율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데이터 손실율은 13일 현재 18.73%, KT는 14.84%,  LG유플러스는 51.04%다. 10%대의 데이터만 손실돼도 정상적인 통화가 어렵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카카오가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것은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소모하고도 통화에 실패하는 사례가 잦아진 때문이다.    통화품질 저하의 책임을 카카오에 묻는 민원이 급증하면서 온라인 서비스 전체의 신뢰 상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카카오의 자세 변화를 이끌어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통신사가 통화품질을 떨어뜨린 뒤 데이터 요금은 나가고 전화는 안 걸리자 카카오에 비난의 화살이 날아온다"며 "차라리 54요금제 미만은 전면차단하는 게 이용자 피해가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카카오는 통신사들이 mVoIP 이용가능 요금제인 54요금제 이상 고액 요금제 가입자들의 통화품질에도 손을 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 통신사 "보이스톡 통화품질 비교..신뢰 못해"

카카오의 공격에 이통사들은 불쾌한 표정이다. 카카오가 자사의 서비스를 부각시키기 위해 통신사들을 몰염치한 집단으로 폄하하고 있다는 것.

SK텔레콤과 KT(030200)는 mVoIP가 허용되지 않은 요금제 가입자가 이를 이용하려고 시도하면 해당 가입자의 네트워크 속도를 낮춰 사용을 제한하는 방식을 쓴다.    이전에도 전면차단은 실시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접속을 전면차단할 경우 mVoIP를 서비스하는 회사의 다른 서비스 이용에까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mVoIP라고 해도 이용자가 어떤 환경에서 통화를 시도하냐에 따라 통화품질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데 통신사별로 이를 비교해 발표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전면개방을 선언해 놓고도 개방시기를 미루다 일격을 당한 LG유플러스는 황급히 해명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아직 약관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개방이 미뤄지고 있다며 다음주중 신고를 마치고 곧장 전면 개방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종전 약관에 의거해 아직 mVoIP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테스트용으로 일부 허용한 것을 가지고 통화품질 손실율을 따지는 것은 카카오의 명백한 실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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