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정부 부동산 정책 갈팡질팡…중산층 벼랑으로 내몰아”

  • 등록 2021-04-23 오후 1:52:33

    수정 2021-04-23 오후 1:52:33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지금껏 보여준 건 갈팡질팡과 위선이 전부였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이영훈 기자)
원 지사는 23일 페이스북에 ‘대통령과 정부·여당, 부동산 정책 원칙부터 돌아보라’라는 제목의 글을 쓰고 “원칙을 지키겠다는 목소리가 ‘부동산 정책은 사실 민주당이 가장 실패한 분야’라는 반성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혼선이 갈수록 태산”이라며 “도대체 주거 안정에 대한 대통령과 여당의 원칙은 뭔가. 집값 폭등의 원인을 뭐로 보고 있고, 어떻게 해서 안정을 시킬 수 있다는 것인지 국민들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을 확대하겠다면서 대통령부터 그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한다”며 “처음에는 다주택자 투기 때문에 집값이 올랐다고 했다가 지금은 유동성 때문에 집값이 올랐다고 한다. 진단이 우왕좌왕이니 처방이 좌충우돌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원 지사는 “지난해 총선 때는 종부세 감면해 주겠다고 했다가 지금 국민들에게 공시가격 폭탄을 던졌다”며 “서민과 중산층을 벼랑으로 밀어 넣으며 은밀하게 욕망을 추구한 자들이 원칙을 지키라고 한다. 이러니 우리 국민이 반성을 믿지 못하고 언제 또 얼굴이 바뀔지 불안해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부동산 정책의 목적은 국민의 주거안정”이라며 “이를 이루기 위한 대원칙은 시장과 공공의 조화이고 예측 가능한 세금제도다. 내 집 마련의 꿈은 응원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거지원을 실현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온갖 위선에 국민을 편 가르고 징벌적 세금으로 겁박하는 것은 원칙이 될 수 없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21일 열린 제394회 제주도의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향후 원 지사는 도지사직 사퇴와 함께 대권 도전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원 지사는 현재의 야권 대선구도에서 잠재적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원희룡 지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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