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책본부장, 故이인원 그룹 내 역할은?

그룹 콘트롤타워 '롯데정책본부' 수장으로 역임
전 계열사 관장..신동빈 회장의 '호위부대'로 통해
상징성 내세워 연말 잠실 롯데월드타워 이전 계획
  • 등록 2016-08-26 오후 1:34:28

    수정 2016-08-28 오전 11:04:24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26일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자살한 고(故)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은 그룹 총수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보필하며 그룹의 전반적인 살림살이를 담당해왔다.

이는 그의 마지막 직책이 롯데정책본부 본부장이라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회장은 직위에 해당한다. 신동빈 회장은 그룹 내 콘트롤타워로 평가받는 롯데정책본부의 수장을 믿고 맡겼을 만큼 이 부회장을 신뢰했다.

이인원 부회장이 이끌어 온 롯데정책본부 롯데의 국내외 계열사들을 전반적으로 운영, 관리하며 조율하는 곳이다. 롯데그룹 전체를 관장하는 핵심 조직인 셈.

지난 2004년 만들어진 롯데정책본부는 현재 운영실, 인사실, 개선실, 비전전략실, 비서실, 커뮤니케이션실, 지원실 등 총 7실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임원인사를 통해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까지 맡으면서 그룹 전체에서 정책본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졌다. 인력만해도 150여명이 넘는다.

이인원 롯데 부회장
조직의 중요도만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측근 세력이 주요 요직에 포진해 있다. 본부장 이인원 부회장을 중심으로 롯데정책본부의 운영실장은 황각규 사장이 맡고 있다. 그는 ‘신동빈의 남자’라고 불릴 정도로 신 회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정책본부는 그룹의 콘트롤타워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연말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 타워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제2롯데월드의 안착을 위해 필사의 각오를 다지겠다는 의미다.

검찰이 이날 이인원 부회장을 소환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살림을 관장해온 핵심 인사인만큼 호텔롯데의 부동산거래·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등 롯데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도 관여했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할 예정이었다.

한편 이 부회장은 43년 간 롯데그룹에 몸담아왔다. 1947년 8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하며 롯데에 첫 발을 들였다. 이후 1987년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07년까지 롯데쇼핑에서 전무, 대표이사 등 요직을 거쳤다.

이 부회장은 2007년 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사장)을 맡아 당시 정책본부장이던 신동빈 회장을 보좌했다. 이때부터 신 회장의 신임을 얻기 시작해 마침내 2011년 정책본부장(부회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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