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브라운 오라클 본사 시장전략 담당 부사장은 20일 한국오라클이 개최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네트워크 이그레스 비용은 클라우드에 있는 데이터를 다른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리전)로 옮길 때 붙는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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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클라우드 1위 기업인 AWS가 고객을 묶어놓기(록인) 위해 자사 클라우드를 ‘떠나는’ 비용을 높게 받고 있다는 의미가 깔린 발언이다. 오라클이 경쟁사인 AWS를 공개 저격한 셈이다.
최근 대부분의 클라우드 기업들이 각각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점을 취합해 업무시스템에 따라 최적화된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를 외치지만, AWS는 유일하게 이를 언급하지 않는다. 클라우드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AWS 입장에서 멀티 클라우드라는 흐름이 반가울 리 없다.
하지만 멀티 클라우드는 이미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보스턴컨설팅 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의 3분의 2는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소프트웨어 회사 플렉세라 조사에서도 올해 92%의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보다 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오라클은 멀티 클라우드를 위해 타사와 협력을 늘려왔다. 오라클은 지난 2019년 6월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와 MS 애저 데이터센터를 연동해 기업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MS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가상화 소프트웨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VM웨어와도 손을 잡은 상태다. VM웨어 고객의 업무 환경을 오라클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