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떼고 포떼는 日파나소닉..PDP TV 사업도 접는다

PDP TV 첫 선보인지 16년만에 철수 결정
시스템LSI에 올인..삼성·TSMC와 맞대결 불가피
  • 등록 2013-03-18 오후 4:44:32

    수정 2013-03-18 오후 4:44:32

[이데일리 김태현 수습기자]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TV만큼은 삼성전자에 앞서있다며 자존심을 내세우던 일본의 간판급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파나소닉은 앞으로 3년에 걸쳐 PDP, 평판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TV사업을 축소하는 내용의 중기경영 계획을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로써 파나소닉은 지난 1997년 처음으로 PDP TV를 선보인지 16년만에 TV사업에서 철수하게 됐다.

또한 히타치제작소가 2008년도에, 파이오니아가 2009년도에 PDP TV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파나소닉까지 빠지고 나면 일본의 PDP TV 제조사는 하나도 남지 않는다.

유력 TV 제조기업의 쓸쓸한 뒷모습

파나소닉은 지난 2011년 PDP TV를 750만대 팔아치우며 매출 1조엔(약 11조8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TV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TV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지난해 엔화 강세와 액정패널(LCD)의 성능 발달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TV 판매대수는 급감했다. 지난해 파나소닉은 전년대비 60% 이상 감소한 총 250만대의 TV를 판매하는 굴욕을 겪었다.

이에 따라 파나소닉은 1997년에 뛰어든 PDP TV 사업에서 신규 개발은 이미 중단했다. 주력인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 공장의 주요 설비는 2011년도까지 대부분 감손 처리를 끝냈다. 남은 건물도 조만간 감손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 PDP·LCD TV 시장에서 파나소닉의 시장점유율은 6%에 그쳤다.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27.7%)와 LG전자(066570)(15%)와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다.

부품사업 확대..재기 성공 불투명

파나소닉은 앞으로 3년간 반도체와 전지 등 부품 사업에서 구조개혁을 실시한다. 생산시설과 인원을 감축하는 한편 일본내 다른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비용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파나소닉은 비행기, 자동차, 휴대폰을 제어하는 주요 부품인 시스템LSI(시스템반도체) 사업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파나소닉은 후지쯔와 시스템LSI 사업부문을 통합해 연내 신규 법인을 설립한다.

그러나 시스템LSI 사업 분야에서도 최근 삼성전자와 타이완 TSMC 등 위탁생산 전문업체들이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어 치열한 생존경쟁의 파고를 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 오스틴 반도체공장에 39억달러(약 4조3446억원)를 투자하는 등 시스템LSI 생산설비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 관련기사 ◀
☞[마감]코스피 '또 유럽 리스크'..1970선마저 이탈
☞노무라금융투자, ELW 113종목 신규 상장
☞세계 1·2위 디지털TV용 SoC칩 판매업체간 M&A 시정조치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