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로데오 거리, '핫' 플레이스로 옛 명성 되찾는다

  • 등록 2017-12-29 오후 4:52:01

    수정 2017-12-29 오후 4:52:01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인근 가로수길 상권의 부상, 중심 거리 일방통행 등 이어진 악재 속에 옛 명성을 잃었던 ‘압구정 로데오’ 거리가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다.

1990년대 젊은이들의 주요 활동 무대는 ‘압구정 로데오거리’였지만 높은 임대료를 버티지 못한 대부분의 맛집과 카페가 인근에 위치한 신사동 가로수길로 옮겨가면서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기기 시작했다.그런데 최근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핫플레이스들이 곳곳에 등장하면서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이들은 SNS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며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베이커리 카페 ‘아우어 베이커리’는 ‘빵이 맛있는 곳’이라는 댓글을 단 피드(게시물)가 하나 둘 더해지면서 꼭 방문해야 할 ‘빵집 성지’로 순식간에 떠올랐다.

아보카도 버거를 만드는 ‘다운타우너’ 매장 역시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수만개의 게시물이 쏟아지는데, 이 버거를 먹기 위해 1~2시간을 기다렸다는 후기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연예인이 직접 가게를 오픈하는 경우도 있다. 래퍼 도끼는 피자전문점 ‘지노스피자’를 오픈하고, 방송인 정준하 역시 한우갈비와 닭꼬치를 메인 메뉴로 하는 고깃집 ‘마법갈비요술꼬치’를 개업해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더욱 핫 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또 에잇디 크리에이티브 그룹에서 문을 연 ‘에잇디 서울 카페’과 태국요리 전문점인 ‘타따블(THATABLE)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두 곳은 이미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압구정 상권의 새 활력을 불어넣으며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에잇디 서울 카페’는 오픈이후 출시한 ‘곰돌이 밀크티’가 4만여개가 판매되면서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등극했다. 특히 도산공원 부근에 자리잡은 지리적 위치 때문에 패션 및 식음료 업계의 핫 피플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에잇디 서울 카페‘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O2O(Online to Offline) 공유경제를 실현한다.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 아닌,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하고 있어 그 활용 가치 또한 높다.

▲ 에잇디 서울 카페 외관 및 내부 전경 모습 (왼쪽부터)
실제 지난 8월 ’에잇디 서울 카페‘에서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UBER)의 ’우버이츠(Uber Eats)‘ 론칭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우버이츠가 가지고 있는 ’공유경제‘ 플랫폼에 에잇디의 마케팅 전략이 더해져 그 반응은 뜨거웠다.

본 행사 이후 국내 우버이츠 가입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 외에도 국내 최초의 DJ 크루 ’360 SOUNDS‘의 12주년 파티와 국내 아티스트 DJ 소울스케이프, 래퍼 우원재 등의 공연을 비롯해 해외 유명 스트릿 브랜드 ’스투시(Stussy)‘의 런던 팀이 직진출한 파티 ’NOWHERE: Seoul‘ 행사도 연이어 성공을 거뒀다.

지난 8월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문을 연 태국요리 전문점인 ’타따블(THATABLE)‘도 강남 노른자 땅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방콕 현지 포차에 온 듯한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며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지난 3개월 간 임시 오픈 기간을 두었던 ’타따블‘은 가 오픈 기간 동안 ’SNS 인증샷 성지‘로 떠올랐고, 그 결과 첫 달 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지난 25일 정식 오픈했다.

무엇보다 ’타따블‘은 전지현, 박재범, 유인영, 변정수, 로꼬 등 트렌드를 이끄는 연예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단골 맛집으로 소문이 나 있다. 여기에 최근 가성비를 따지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데이트 필수코스라는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핫플레이스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압구정 내 새로운 핫플레이스의 성공 요인에 대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기획력과 마케팅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분야와 장르를 넘어서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유명인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어 향후 압구정 상권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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