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용산구, 후암동 ‘동네숲’ 가꾼다

서울 용산구 ‘남산 후암골 마을가드너’ 회원들이 골목길 녹화사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용산구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용산구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일환으로 오는 11월까지 후암동 ‘동네숲(골목길)’ 가꾸기 사업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13년부터 동네숲(골목길) 가꾸기 사업을 펼쳐 6개 골목길, 6785㎡ 공간을 개선했다.

이번 ‘동네숲(골목길)’ 가꾸기 사업은 후암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한다. 주민 100여명을 모아 후암로4길, 두텁바위로37길, 두텁바위로57길 등 남산자락 400m 구간을 가꾼다.

후암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달 서울시 ‘2018년 동네숲(골목길) 가꾸기 사업’에 응모, 지원 대상 16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시 보조금 5000만원을 확보, 자부담 200만원을 더해 총 5200만원으로 사업을 이어간다.

사업 내용은 주민설명회(2회)를 비롯해 조경 및 원예교육(10회), 플랜터 설치(13곳), 마을골목길 조성(1곳), 동네숲 안내판 설치(4곳) 등을 계획하고 있다.

단순 녹화 작업에 그치지 않고 문화주택, 벽화거리, 협소주택 같은 후암동 이색 볼거리를 연계, ‘동네숲 탐방행사’도 벌인다. 10월에는 ‘후암골 마을숲 축제’를 열고 사업성과를 알린다.

박창구 후암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마을숲 가꾸기에 나섰다”며 “녹화사업은 물론 문화탐방로 조성, 마을숲 축제까지 열심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결성된 마을공동체 ‘남산 후암골 마을가드너’는 사업의 또 다른 축이다. 꽃나무 식재는 물론 유지관리에도 힘을 보탠다. 이효숙 마을가드너 대표는 “마을화단 조성 노하우를 통해 더 아름답고 정감 있는 골목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후암동주민센터는 사업을 행정적으로 돕는다. 주민 모임·교육 장소를 제공하고 추진사항을 알려 더 많은 이들의 참여를 이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동네숲 가꾸기에 앞장선 후암동 주민들께 감사하다”며 “장기적으로 남산과 용산공원을 잇는 생태축 조성에도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