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해상풍력발전 기술 인수..신재생에너지 공략 강화

국내 최대 용량의 해상풍력 관련 기술
대만, 일본 등 태풍 영향 큰 시장 공략
  • 등록 2017-04-27 오전 10:06:46

    수정 2017-04-27 오전 10:06:46

경남 창원에 위치한 두산중공업 풍력조립장 전경. 두산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두산중공업이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의 5.5MW(메가와트)급 해상풍력발전 기술을 인수한다.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해상풍력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두산중공업(034020)은 다음 달중 현대일렉트릭과 정식 계약을 맺고 해당 발전기 모델의 시제품과 설계자료, 지식재산권 등 일체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이 개발한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는 국산제품 중 용량이 가장 크다. 제주 김녕 실증단지에 설치돼 가동 중이며, 약 3년간의 운전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 태풍 ‘치바’가 제주지역을 강타했을 때도 정상 가동했다. 당시 태풍 치바는 국내 기상 관측 이래 역대 네번째 최대 순간풍속(초속 56.5m)을 기록한 바 있다.

김혁 두산중공업 보일러 BG장은 “대형 풍력발전기술 보유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검증된 우수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대만, 일본 등 태풍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풍력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해상풍력시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7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공급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1년 국내 처음으로 3MW급 육·해상 풍력시스템인 ‘WinDS3000’을 개발했으며, 총 210MW(70기)에 이르는 공급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M&A는 대기업간 자발적 구조조정 사례”라면서 “침체된 국내 풍력산업이 재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3MW급 모델과 함께 대형 풍력발전 모델까지 확보함으로써 풍력발전 기자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일렉트릭은 5.5MW급 모델의 전장품 등 관련부품 공급사업을 지속하면서 양사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009540)의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전자구성품 사업부문이 이달초 별도법인으로 독립한 회사다.

두산중공업이 공급한 제주 탐라해상풍력단지 전경. 두산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