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중 유일하게 올해 성장세를 유지하던 이마트(139480)도 메르스 여파에 마이너스 성장의 늪에 다시 빠졌고, 아직 마이너스 성장세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은 바닥 없는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대형마트 성수기로 분류되는 7~8월 장사도 망칠 경우 업계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적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감도 확산되고 있다.
|
이마트의 지난달 매출 신장률이 3% 였던 점을 감안하면 메르스 여파로 한달새 매출 신장률이 13%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아직 마이너스 성장 늪을 벗어나지 못했던 롯데마트도 한 달 사이 매출 신장률이 7%포인트나 악화하며 더 깊은 나락으로 추락했다. 롯데마트의 6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7% 감소했다.
올해는 대형마트들이 지난 2년간의 부진을 씻고 플러스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바닥을 찍은데다 올해 들어 조심스럽게 소비 회복 심리가 감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는 올해 1분기 2년여 만에 분기 기준 플러스 성장을 처음 기록했고 5월까지도 그 성장세를 이어갔다. 홈플러스도 신선식품 가격 할인 정책에 힘입어 2월에만 2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5월까지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5월말 갑자기 등장한 메르스 변수에 대형마트 매출 곡선은 다시 아래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집밖에 나서기를 꺼려하고 특히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형마트 출입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대형마트 온라인몰이 6월들어 최대 호황을 맞기도 했지만 전통적인 오프라인 기반의 대형마트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문제는 대형마트 업계 성수기로 분류되는 7~8월 여름 성수기 장사다. 메르스 사태가 차츰 진전되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아 먹거리와 바캉스 용품 등의 판매를 낙관하기 쉽지 않다. 메르스 여진이 7~8월에도 이어질 경우 대형마트들의 역신장 행진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관련기사 ◀
☞"벌써 질렸나?"..반년만에 멈춘 '허니바람`
☞이마트, 노조와 첫 단체협약 체결
☞[포토]"크기가 클수록 더 맛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