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너마저…`..메르스 狂風에 대형마트 날개없는 추락

올해 플러스 성장하던 이마트 메르스 변수에 `털썩`
홈플러스·롯데마트, 더 깊은 마이너스 성장 수렁으로
7~8월에도 메르스 여파 이어질 경우 올해도 역신장 못피해
  • 등록 2015-07-01 오전 6:00:00

    수정 2015-07-01 오전 6:00:00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올해 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던 대형마트 업체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았다.

대형마트 중 유일하게 올해 성장세를 유지하던 이마트(139480)도 메르스 여파에 마이너스 성장의 늪에 다시 빠졌고, 아직 마이너스 성장세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은 바닥 없는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대형마트 성수기로 분류되는 7~8월 장사도 망칠 경우 업계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적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감도 확산되고 있다.

▲대형마트 3사 매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단위:%)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6월(1~29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기존점) 9.6% 감소했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꾸준히 전년 동기대비 매출을 늘리며 성장세를 유지해 왔으나 이달에는 메르스 파고를 넘지 못하고 다시 역신장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이마트의 지난달 매출 신장률이 3% 였던 점을 감안하면 메르스 여파로 한달새 매출 신장률이 13%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5월까지 가까스로 플러스 성장세(0.2%)를 유지하던 홈플러스도 6월 들어 매출이 전년대비 5.1% 빠지며 역신장 대열에 합류했다.

아직 마이너스 성장 늪을 벗어나지 못했던 롯데마트도 한 달 사이 매출 신장률이 7%포인트나 악화하며 더 깊은 나락으로 추락했다. 롯데마트의 6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7% 감소했다.

올해는 대형마트들이 지난 2년간의 부진을 씻고 플러스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바닥을 찍은데다 올해 들어 조심스럽게 소비 회복 심리가 감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는 올해 1분기 2년여 만에 분기 기준 플러스 성장을 처음 기록했고 5월까지도 그 성장세를 이어갔다. 홈플러스도 신선식품 가격 할인 정책에 힘입어 2월에만 2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5월까지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5월말 갑자기 등장한 메르스 변수에 대형마트 매출 곡선은 다시 아래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집밖에 나서기를 꺼려하고 특히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형마트 출입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대형마트 온라인몰이 6월들어 최대 호황을 맞기도 했지만 전통적인 오프라인 기반의 대형마트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문제는 대형마트 업계 성수기로 분류되는 7~8월 여름 성수기 장사다. 메르스 사태가 차츰 진전되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아 먹거리와 바캉스 용품 등의 판매를 낙관하기 쉽지 않다. 메르스 여진이 7~8월에도 이어질 경우 대형마트들의 역신장 행진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 관계자는 “7~8월은 추석과 설날을 빼고 최대 매출을 올리는 성수기라 관련 상품을 확보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메르스 사태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아 7~8월 여름 장사가 잘 될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벌써 질렸나?"..반년만에 멈춘 '허니바람`
☞이마트, 노조와 첫 단체협약 체결
☞[포토]"크기가 클수록 더 맛있대요"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