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동빈·이명희·정지선 ‘유통수장’, 국감장 줄소환 되나

‘정무위 국감 주요 증인요청 명단’ 떠돌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 의원실 출처설도
“현재 각 당별로 증인명단 취합하고 있어”
이달 말 정무위 전체회의서 증인채택 확정
  • 등록 2017-09-14 오전 11:34:22

    수정 2017-09-14 오후 1:50:50

국회의사당.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롯데백화점 강희태 대표이사,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 신세계그룹 이명희 희장, 신세계백화점 장재영 대표이사….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른바 ‘유통수장’들이 대거 국감장에 증인으로 불려 나올지 주목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취임 일성이 ‘대형유통업체의 갑질근절’인 만큼 유통부문 오너들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4일 정치권 안팎에선 ‘2017년 정무위 국정감사 주요 증인요청 명단’이라는 제목의 문서가 나돌고 있다. 전체 47개 기관 총 58명의 증인으로 기업인이 34명, 금융인이 24명이다. 대부분 기업의 총수들이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당별로 국감 증인을 취합하고 있다”며 “증인요청 명단 문서는 어느 한 의원실에서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이마트24 김성영 대표이사, 올리브영 허민호 대표이사, AK플라자 정일채 대표이사, GS그룹의 허창수 회장 등 유통업계 총수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자동차 정몽구 회장, 한진 조양호 회장, 구본무 LG유플러스 회장, SK 최태원 회장 등 주요 그룹 오너까지 총 34명이 명단에 올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 의원실에서 제작됐다고 알려진 ‘2017년 정무위 국정감사 주요 증인요청 명단’ 문서. 이데일리DB
주요 지적 사항으로는 △불법 영업 강매 △일감 몰아주기 △중소기업 납품업체에 과다 수수료 부과 △기업집단 및 비상장사 공시위반 등이다.

다만 이 같은 증인요청 명단은 아직 초안이어서 대부분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당별로 증인요청 명단을 취합해 여야 간사 간 협의·합의 후 정무위 전체회의를 통해 안을 확정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 상임위별로 증인명단이 겹칠 수 있기 때문에 상임위간 협의과정도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애초 기업 총수급에서 실무자급으로 직급이 낮아지거나 증인 수가 대폭 줄어 들 수 있다.

정무위 소속 야권의 한 관계자는 “이달 말 정무위 전체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다음주께 취합한 증인 명단으로 간사간 협의에 들어 갈 것 같다”며 “국정감사가 얼마 남지 않아서 전체회의서 증인을 확정한 후 국감 출석요구서를 해당 증인들에게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증인등의 출석요구)를 보면 증인 출석요구일 7일전에 요구서를 송달해야 한다고 나와있다.

일각에선 이번 국감 증인요청 명단 초안대로 기업인들을 줄소환하게 되면 ‘경영공백’을 우려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여야간 신경전으로 국감 파행 등으로 기업 총수가 국감장에 출석해 시간만 허비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 ‘호통’ ‘윽박’ 국감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상황에서 정무위서 기업 총수만 34명을 불러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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