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폴란드 분리막 공장 증설…“2025년 시장 1위 목표”

SK아이이테크놀로지, 3.4억㎡ 규모 증설 투자 추진
2023년 1분기 양산 목표, 국내·중국 등 동시다발 투자
일본 아사히카세이 등과 분리막 시장 1위 경쟁 ‘속도’
노재석 사장 “글로벌 증설 통해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 기여”
  • 등록 2020-10-29 오전 11:00:00

    수정 2020-10-29 오후 10:51:17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건설중인 분리막 공장에 추가적인 투자로 생산능력을 두배로 키우기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과감한 투자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5년 굳건한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의 현재 연간 생산능력 5.3억 제곱미터다. 이번 투자로 2023년에는 연산 18.7억 제곱미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이 충청북도 증평 소재 공장에서 생산중인 분리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통해 분리막 사업 증설에 나서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배터리 사업의 중심인 유럽 폴란드에서 증설을 진행, 글로벌 분리막 시장에서 오는 2025년까지 독보적인 점유율 1위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국내는 물론 폴란드, 중국 등 해외에 동시다발적으로 분리막 투자에 나서면서 소재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2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폴란드 실롱스크주 공장에 연간 생산능력 약 3.4억㎡ 규모 분리막 생산라인을 증설키로 결정했다. 이번 증설 설비는 오는 2023년 1분기 양산 가동이 목표다. 앞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폴란드에 내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3.4억㎡ 규모의 분리막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신규 증설 공장이 가동하게 되면 폴란드내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만 생산 능력은 6.8㎡에 달하게 된다. 신규 증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이번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증설 투자는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맞물려 빠르게 커지고 있는 분리막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전략이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출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양극재·음극재·전해액과 더불어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불린다. 최근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분리막 코팅 관련 특허침해 여부를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을 정도로 배터리 산업에서 분리막의 중요도는 높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분리막 시장은 약 41억㎡로 예상되며, 5년 뒤인 2025년엔 약 159억㎡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폴란드, 중국 등 해외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분리만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해 2025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달성, 글로벌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일본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과 분리막 시장 1위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미 국내 충북 증평공장에 연산 5.3억㎡ 규모의 분리막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와 중국에 짓고 있는 신규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하게 되면 내년 말 기준 생산능력은 약 13.7억㎡가 된다. 이번 신규 증설 투자로 인해 오는 2023년 말에는 총 18.7㎡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는 현재 분리막 생산 규모의 3배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경쟁사들도 지속적으로 증설 투자에 나서고 있고, 점유율을 산정하는 기준도 각기 달라 현재 점유율 순위를 나열하긴 애매하긴 하지만, 현재 투자 중인 사업들이 완료되는 2025년께엔 확실한 시장 1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글로벌 분리막 시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축차연신’ 기술은 분리막을 균일한 품질로 자유자재로 늘려, 원하는 물성과 두께로 분리막을 만들 수 있다. 해당 기술로 인해 배터리 제조사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제품들을 생산할 수 있고 균일한 품질의 얇은 분리막을 제조할 수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현재 4마이크로미터 수준 두께로 분리막을 제작할 수 있다. 머리카락 두께가 약 100마이크로미터인 점을 감안하면 25분의 1 수준이다.

더불어 세라믹코팅 분리막(CCS) 기술로 내구성도 높였다. 미세한 세라믹층을 분리막 위에 도포하는 기술로, 대용량 배터리에서 나오는 열기에도 분리막이 변형되거나 수축되는 현상을 최대한 방지해 화재 위험을 낮춘다.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은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과 적기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끌어올려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동시에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딥체인지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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