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숨진 채 발견…"사인은 아직"

12일 오전 0시30분경 부산 택시 안서 숨져
'한국 음악영재 1세대'로
칼닐센바이올린콩쿠르서 한국인 최초 우승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등서 활발한 활동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받아
  • 등록 2016-10-12 오전 11:20:47

    수정 2016-10-12 오후 3:27:31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촉망받던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31)가 택시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한 호텔 앞에서 택시에 탄 남성 승객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택시기사는 목적지에 왔는데도 손님이 일어나지 않아 깨웠는데 숨을 쉬지 않아 신고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 승객은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로 확인됐다. 권씨는 이날 오후 부산문화회관에서 예정된 공연을 하기 위해 전날 서울에서 부산에 내려왔으며 부산 남구의 지인 집에서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숙소인 호텔로 이동하려고 택시를 탔던 것으로 조사됐다.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단원인 권씨는 2004년 19세 나이로 덴마크 칼닐센바이올린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12세 때 1997년 차이콥스키 청소년국제콩쿠르에서 2위를 하는 등 일찍부터 주목받은 바이올리니스트다.

경찰은 검안의가 사망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밝혀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며 유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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