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알몸남' 건물, 3차례 소독 계획… 학생 불만 여전

  • 등록 2018-10-22 오전 10:30:27

    수정 2018-10-22 오전 10:30:2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0대 남성이 알몸 촬영을 해 파문이 일었던 동덕여대에서 범행 장소를 소독하고 외부인 출입 차단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집기 교체를 요구했던 학생들 불만은 여전하다.

21일 동덕여대는 범행 남성이 사진을 촬영한 대학원 건물 강의실, 복도, 화장실, 엘리베이트 등을 3차례에 걸쳐 소독하고 전 층 정수기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달 말부터는 정문과 후문에서 외부인 출입 통제를 실시하고 캠퍼스 내 모든 건물에 학생증 확인을 위한 카드리더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학생, 직원 의견을 듣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했던 학교는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당초 집기 교체를 요구했던 학생들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등 학생들은 지난주 학교 내에서 학교 측 대응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 또 알몸사진이 쵤영된 곳으로 알려진 강의실은 아예 쓰이지 않고 있다. 이 강의실에서는 10개 넘는 수업이 진행됐으나 모두 장소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저지른 20대 A씨는 지난 6일 오후 동덕여대 대학원 3층 강의동과 여자 화장실 앞에서 알몸으로 음란행위 하는 모습을 찍어 같은 날 오후 6시쯤 SNS에 해당 영상을 올려 입건됐다. 이후 학생들이 불쾌함과 치안 불안을 호소하며 집기교체 등을 요구했으나 대응을 두고 학교 측과 입장차를 보여 논란이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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