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T업계의 저력…페이스북·애플 등 줄줄이 ‘어닝 서프라이즈’

애플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모두 깜짝실적
아마존도 `맑음`…친기업정책 기대
  • 등록 2017-02-02 오전 11:03:59

    수정 2017-02-02 오전 11:03:5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술주(株) 분위기가 좋다. 페이스북, 넷플릭스, 애플 등 IT기업들이 예상을 웃도는 견조한 실적을 내놓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아마존 역시 긍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이들 기업의 실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기간 공약으로 내세웠던 기업친화정책들을 구체화시킬 경우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페이스북·애플·넷플릭스 줄줄이 ‘어닝 서프라이즈’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IT업종지수는 0.75%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애플 주가가 전일보다 6.1% 급등해 눈에 띄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2017회계연도 1분기(2016년 10∼12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784억달러(한화 약 90조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덕분이다. 3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도 끊어냈다. 아이폰 판매량도 7829만대를 기록해 한해 전보다 4.7% 증가했다. 이 역시 창사 이래 가장 많은 판매수치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빼앗겼던 스마트폰 점유율 1위도 2년만에 다시 탈환했다. 매출과 판매량 모두 시장 전망치(팩트셋 기준) 773억달러, 7742만대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및 아이폰7 출시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페이스북 주가도 2.2% 상승해 장을 마쳤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3% 이상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올 1분기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51% 늘어난 88억1000만달러(약 10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85억1000만달러도 웃돈 것이다. 순이익은 36억달러(주당 1.21센트)를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2배를 넘었다. 또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순이익 역시 주당 1.41달러를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였던 1.31달러를 상회했다. 7분기 연속 시장 예상을 뛰어 넘은 페이스북의 실적 호조세에는 모바일 사용자 급증과 동영상 서비스가 큰 역할을 했다. 실질 모바일 이용자수는 1년 전보다 23% 증가했다. 페이스북의 실질 모바일 이용자수는 11억5000만명으로 집계됐다. 또 월간 실질 이용자수도 17%나 늘어난 18억6000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달 18일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인터넷 기반 TV서비스 넷플릭스 역시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이 24억8000만달러, 6억670만달러(주당 15센트)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 55% 폭증했다. 시장에선 24억7000만달러, 주당 13센트를 전망했다. 넷플릭스의 실적 호조는 현지 언어로 제작된 콘텐츠를 생산·보급하면서 신규 회원이 651만여명 급증한 데 힘입은 결과다. 이에 따라 지난 해 말 기준 넷플릭스에 가입한 전 세계 회원수는 9380만명으로 1억명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당시 넷플릭스 주가는 장중 9.6%까지 급등했으며 JP모건 등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추천이 집중됐다.

아마존, 올해도 ‘맑음’..IT업계, 트럼프 親기업정책 기대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아마존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1.1% 상승해 장을 마쳤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아마존은 올해도 잘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팩트셋은 아마존의 매출이 447억달러, 순이익이 주당 1.3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357억달러, 주당 1달러보다 높다. 이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에만 에코 등의 제품을 10억개 이상 판매한 영향이 크다. 최근엔 구글과의 경쟁으로 시장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및 전자제품 판매가 각각 328억달러, 36억달러를 기록해 한 해 전의 258억달러, 24억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은 특히 배달사업에서의 지속적인 투자가 올해부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매 분기 수십억 달러를 배달 부문에 투자해온 아마존은 이제 드론을 이용해 주문 후 30분 내 배달 서비스를 올해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무인 자동 식료품점 ‘아마존 고’를 통해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시장에 뛰어든 만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IT기업들에 대한 전망이 밝은 주된 이유는 각종 규제 완화, 법인세 인하 등 트럼프 행정부의 기업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이런 분위기는 인선 작업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비롯해 스티븐 므누신 ‘듄 캐피널 매니지먼트’ 전 대표(재무장관), 윌버 로스 전 로스차일드 투자은행 대표(상무장관), 앤드루 퍼즈더 ‘CKE 레스토랑’ CEO(노동장관) 등 기업인들이 대거 요직에 배치돼 친(親)기업 행보가 관측된다. 다만 반(反)이민정책에 따른 인력 채용 문제, 해외 생산기지의 미국 이전, 해외 생산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최근의 달러화 강세 등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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