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지인 수십명 모아 부동산회사 차린 LH직원들…"내부정보로 땅 투기"

국가수사본부장 기자간담회
"부동산 회사 설립해 조직적으로 투기한 사실 확인해 수사 중"
  • 등록 2021-06-28 오후 12:00:00

    수정 2021-06-28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과 친인척 등 수십명이 부동산 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조직적으로 투기한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국가수사본부 전경(사진= 경찰청)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본부장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현직 LH 직원과 친척, 지인들 수십명이 부동산 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이를 통해 조직적으로 투기한 사실을 확인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3기 신도시 등 지역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수사하던 중 LH 관계자들이 법인을 만들고 내부정보를 이용해 땅을 매입한 점을 포착, 이에 가담한 사람들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또한 LH 전현직 직원들이 성남지역 공인중개사와 결탈해 투기한 정황도 수사 중이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5월 LH 전현직 직원 10명의 근무지와 자택, 부동산 사업자 2명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이들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부동산 사업자 2명과 함께 재개발 지구 일대에 80억원 상당의 빌라와 주택 40여 채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은 가족 명의까지 동원해 한 번에 여러 채를 사들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수본이 주축이 돼 부동산 투기를 수사하고 있는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총 765건, 3356명을 내·수사하고 있다. 이중 1044명은 송치했고, 30명이 구속됐다. 특수본의 수사를 받는 인물 중 공위공직자는 국회의원 23명을 포함해 113명이고, LH 관계자는 7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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