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0' 전승…현존 최강 전투기 F-22, 한반도 실기동 위용 과시

'ADEX 2017' 참가 위해 한국 찾아
언론 사전 행사서 서울공항 저공 비행
적 레이더 무력화하는 스텔스기, 추진력 강점
최첨단 레이더로 200Km 밖 적기도 탐색
  • 등록 2017-10-16 오후 12:00:00

    수정 2017-10-16 오후 3:26:20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프레스 데이가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가운데 미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시범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의 전략자산들이 잇따라 한반도에 출동하고 있는 가운데 현존하는 전투기 중 최강으로 평가받는 미 공군의 F-22 랩터(Raptor) 스텔스기까지 출동했다.

현재도 평양을 초토화 시킬 수 있는 150여발의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 미시건함(SSGN-727)이 부산항에 정박해 있다.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CVN-76)도 16일부터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우리 군과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최첨단 전력이 한반도에 집결한 것은 유사시 언제든 미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출동할 수 있다는 대북 경고성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부터 22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F-22 전투기 한 대가 언론 사전공개 행사일인 16일 정오 경 서울공항 상공을 저공 비행하며 위용을 과시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미국은 주일미군 오키나와 기지에 있는 F-22 전투기 2대를 파견했다. F-22 편대의 한반도 출격은 지난 해 2월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이날 행사장에선 한국 공군의 전투기인 F-4·F-5·FA-50·F-16·F-15k가 공항 상공에 모습을 드러낸 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항공기들이 공중기동을 선보였다. 이후 F-22 전투기가 공항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텔스 기능과 추진력 강점, 레이더로 200Km 밖 적기도 탐색

F-22는 이날 함께 한국을 찾은 F-35 등과 함께 최신예 전투기인 5세대 전투기로 평가받는다. 길이 18.9m, 폭 13.6m, 높이 5.1m다. F-22는 록히드마틴과 보잉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최대 속도는 마하 2.25(시속 2754km), 최대 상승고도 15km, 항속거리 3219km, 작전행동반경 2177km를 자랑한다. F-22는 두 개의 제트 엔진을 통해 로켓처럼 중력과 항력을 거슬러 수직 상승을 계속할 수 있다. 칼로 자른 듯한 안정적이고 기계적인 기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애프터버너’를 사용하지 않은 기본 출력만으로 음속을 돌파해 초음속 순항이 가능하다.

특히 F-22는 레이더 흡수 물질(RAM)로 도장돼 있어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강력한 스텔스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외부 무장이 제한된다. 하지만 F-22는 무장창이 열리고 다시 닫히는데 2초 밖에 걸리지 않아 탐지 및 대응이 어렵다.

공대공에 사용되는 AIM-120C 암람 6발과 AIM-9M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2발을 기본적으로 탑재한다. 대지공격 임무를 위해서는 통합직격탄(JDAM) 2발과 AIM-120C 암람 2발, AIM-9M 사이드와인더 2발을 장착할 수 있다. 만일 스텔스 기능이 필요없는 상황에서는 기체 외부에 미사일과 추가 연료통을 장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F-22는 ‘AN/APG-77’이라는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보통 200km 밖의 적기을 탐지할 수 있는데 이는 F-18의 두 배 이상의 탐지거리다.

F-22, 타 기종과 모의전서 ‘144:0’ 전승

이에 따라 F-22는 현존 전투기 중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지난 2006년 미 공군에 정식 배치된 F-22는 모의 공중전에서 놀라운 전과를 올렸다. 미국 알래스카 일대에서 펼쳐진 미 공군 전투기들간의 연합훈련인 ‘노던에지’(Northern Edge)에서 F-22는 F-15와 한팀이 돼 F-15, F-16, F-18로 구성된 팀과 모의 공중전을 벌였다.

이때 성적이 241대2였다. F-22가 속한 팀의 전투기가 2대 격추될 때 상대팀은 241대가 격추됐다는 의미다. 당시 격추된 2대는 F-22가 아닌 F-15였으며 상대팀은 ‘E-3’ 조기경보기의 지원까지 받았지만 박살이 났다. F-22가 조기경보기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F-22와 타 기종의 전적만으로는 144대 0이었다.

이같은 ‘고성능’은 고비용으로 이어진다. F-22 전투기 한 대당 가격은 최대 3억6000만 달러(437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높은 가격과 스텔스 기술보호를 이유로 F-22는 미 공군만 운용하고 있다. F-22는 지난 2011년 생산이 중단됐으며 현재 미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F-22는 187대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미 공군 태평양사령부(PACAF)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F-22 20여 대를 배치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