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해외판매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올해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조율했다.
이날 회의에는 본사 경영진과 미국 중국 인도 터키 체코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주요 해외거점 생산 및 판매법인장 5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도 글로벌 판매목표를 올해 465만대보다 16% 가량 많은 540여만대로 늘려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해외판매는 425만대, 국내판매가 115만대다.
지난해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278만대, 기아차는 140만대 등 모두 418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는 선진 선진업체들도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점차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어 세계 자동차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우리 자동차업계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던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고, 경기 회복으로 유가와 원자재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다수의 신차를 출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각오다.
우선 현대차(005380)는 내년에 MD(아반떼 후속), HG(그랜저 후속), RB(베르나 후속) 등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000270)도 SL(스포티지 후속), TF(로체 후속), 모닝(풀모델 체인지) 등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또 해외시장에선 중소형 차량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 경쟁력 확보, 투싼iX·신형 쏘나타의 해외 런칭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주요국 자동차 판매 지원책 종료 및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축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중국공장의 연산능력이 103만대로 올해보다 25만대 가량 확대되고, 기아차 조지아공장(13만~14만대)도 본격 판매에 들어가는데다 체코(30만대)와 슬로바키아 공장(30만대) 역시 신모델 투입 등으로 가동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회의를 마친 뒤 해외 지역본부장들은 일제히 내년 4월께 준공 예정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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