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팔뚝에 ‘마약주사’ 놓다 줄행랑…50대 男 붙잡혀

  • 등록 2021-01-25 오전 10:37:44

    수정 2021-01-25 오전 10:37:44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충남 공주시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다가 검거됐다.

지난 20일 오후 10시께 충남 공주시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50대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다가 검거됐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25일 충남공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4시40분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씨(51)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께 공주시 금강공원 내 주차장에서 카니발 승합차에 탄 채 자신의 팔뚝에 주사를 놓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 TV에 포착됐다. 공주시 CCTV 통합관제센터는 곧바로 경찰에 이런 사실을 알렸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순찰차 3대와 경찰관 6명을 현장으로 출동시켜 검문을 시도했다. 하지만 A씨는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가로막고 있던 순찰차 두 대를 들이받은 뒤 달아났다.

경찰은 승합차 왼쪽에 순찰차 한 대, 뒤쪽에 두 대를 갖다 대고 경찰관 6명이 모두 차에서 내려 A씨에게 다가갔다. 그 순간 A씨는 차를 후진했고, 차 뒤에 있던 순찰차 두 대를 들이받고는, 빈 공간인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려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순찰차로 용의 차량 주변을 에워싼 뒤 경찰관이 다가가 신원을 파악하려는 상황에서 그대로 도주했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은 도주하는 차를 쫓아갔지만 결국 검거에 실패했다. 경찰은 A씨가 타고 있던 차량을 전국에 수배하고 차량 번호를 통해 확인한 A씨 인적사항을 토대로 추적에 나섰다.

공주시 CCTV 통합관제센터 관계자는 MBC ‘뉴스데스크’에 “늦은 시간에 혼자서 (주차장에서) 혼자 주사기로 팔에 주사를 놓는다는 건 일반적인 일이 아니지 않냐”며 “그래서 경찰에 신고한 뒤 (A씨를) 계속 주시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여성 B씨의 신원 확보에도 나섰다. 주차장에서 찍힌 영상에는 카니발 조수석에 타고 있던 B씨가 다른 차량으로 옮겨 타고 떠나자 혼자 남은 A씨가 주사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을 투약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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