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도요타·렉서스·닛산·인피니티·혼다 5개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1~5월 판매량은 1만1418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9% 늘었다. 전체 수입차 판매증가율(25.0%)을 웃도는 좋은 실적이다. 이에 따른 결과로 한국도요타와 한국닛산은 2014년 회계년도(2014년 4월~2015년 3월)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별 판매대수를 보면 닛산(2334대)과 혼다(1986대)가 각각 37.5%, 30.8%씩 늘어난 것을 비롯해 렉서스(2924대)와 도요타(3066대)도 각각 25.7%, 25.5%의 평균 이상 실적을 기록했다. 인피니티(1108대)의 판매증가율은 17.5%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역시 5월 들어선 전년 동기대비 3배 이상 많은 월 236대를 판매하며 상승세다.
더욱이 유럽 디젤차가 오는 9월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 유로6 도입을 앞두고 올 초부터 유로5 모델에 대한 큰 폭의 할인으로 재고 소진에 나선 것을 고려하면 일본차의 선전은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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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의 이런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9월이면 디젤차는 유로6 신기술 적용으로 신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한국도요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렉서스 NX시리즈, 도요타 신형 캠리, 프리우스V 등 신차 8종을 내놓고 판매 확대에 나섰다.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닛산도 캐시카이와 인피니티 Q50 디젤 모델을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섰다. 하반기 대형 세단 맥시마도 출시한다.
한국닛산은 특히 올 4월에는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를 인피니티코리아란 이름으로 독립시켜 독립적인 영업·판매강화에 나섰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재무 등 일부를 빼고는 아우디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로 개별 운영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다.
한 일본차 회사 관계자는 “최근 판매증가는 유럽 디젤차의 가격 상승 요인도 있지만 디젤차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2010~2011년으로부터 3년여가 지나 모델 교체기가 되면서 조용하고 잔고장 적은 가솔린차로 돌아오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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