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컴이 로비를 벌이는 이유는 5G 반도체 칩을 화웨이에 판매하기 위해서다. 퀄컴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중(對中) 제재로 해외 경쟁업체들만 이득을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웨이에 대한 수출 금지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해서 화웨이의 필수 부품 구매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논리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해 5월 화웨이를 거래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내 거래를 제한했다. 올해 5월에는 해당 조치를 연장하면서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를 제한토록 추가 제재를 가했다. 미 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연계해 자사 장비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외국의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퀄컴은 “5G 부문에서 미 기업의 기술과 주도권이 위협을 받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국가이익에 반한다”며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미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다른 나라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퀄컴은 최근 화웨이와의 특허료 분쟁을 해소한 뒤 재차 장기 특허 계약을 체결했다. 화웨이는 미지불 특허 사용료와 향후 사용료 명목으로 18억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퀄컴에 지불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