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여파…AIG, 생명·연금보험 떼어내고 CEO도 교체

브라이언 듀페럴트 CEO, 내년 3월 피터 자피노에게 위임
'초저금리 시대' 생명보험 수익 부진… 주가 39.1% 하락
  • 등록 2020-10-27 오전 11:31:48

    수정 2020-10-27 오전 11:31:48

(사진=AFP)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미국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생명·연금 보험 부문을 떼어내고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G는 생명보험과 연금보험 사업을 그룹에서 분사시킨 뒤, 앞으로는 주택보험과 상해보험 등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또 현 브라이언 듀페럴트 CEO 체제를 내년 3월부터는 피터 자피노 체재로 바꾼다고 밝혔다. 자피노는 듀페럴트 CEO의 최측근 인사로, 회사 안팎에서 유력한 후보자로 평가받아왔다.

이와 관련, WSJ은 AIG가 경쟁사인 악사와 같이 생명사업부를 분사한 뒤 기업공개(IPO)를 하거나 분사한 사업부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2000년대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구조조정의 직접적 원인은 생명보험 사업의 수익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보험업계는 일반적으로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있어 작금의 ‘초저금리 시대’에선 수익을 얻기 어려운 구조다.

지난해 말 기준 AIG의 생명·연금 보험은 전체 매출의 34%를, 총자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등 비중 있는 사업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수익 부진 여파로 AIG 주가는 39.1% 하락했으며 이로 인해 시가총액도 약 269억달러(30조 3755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단 9.5% 하락한 S&P손해보험지수와 27.7% 하락한 S&P생명보험지수와 비교해봐도 큰 하락폭이다.

CEO로 내정된 자피노는 “분사는 각 기관이 더 적절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달성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AIG는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분사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구체적인 분리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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