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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독자 개발한 UHD TV 영상 표현기술을 전면 개방하며 주도권 확보를 노린다. 기술 경쟁을 주도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21일 삼성전자는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브리핑실에서 ‘HDR10플러스(HDR 10+)’ 기술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삼성전자가 2015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올해 출시한 고급형 QLED TV 제품군에 적용한 기술이다.
◇더욱 현실 같은 색 표현 HDR 기술, ‘질적 개선’ 초점
HDR 10+는 여기에 ‘다양한 표현 변화’와 ‘깊이 있는 표현’을 더했다. 임경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HDR 10이 타이틀(작품 전체) 기반으로 전체에 한 가지 설정 값을 갖는데 비해, HDR 10+는 각 장면 별로 최대 10개의 값을 지정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표준의 경우에는 장면당 최대 3개의 값만 설정할 수 있는 제한이 있는 점과도 비교되는 부분이다. 또 색상을 더 깊이 있게 표현하는 ‘색심도’ 요소를 강화, 더 뚜렷하고 선명한 색상 표현을 지원하는 점도 기존 기술과 다른 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상위 버전의 기술 HDR 10+를 누구에게나 완전 개방(오픈소스)하고 업계가 함께 발전시켜나가는 기술로 만들기로 한 것. 다른 HDR 표준이 폐쇄형으로 특정 기업이 독점하는 형태인 것과 달리, 전면 개방을 통해 다른 기업과 협업해 발전해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현재 미국 아마존과 협약을 맺고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아마존 프라임)에서 HDR 10+를 지원하기 시작했다며 “다른 주요 스트리밍 업체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자개발한 ‘플러스’ 버전 전면 공개 승부수 통할까
시장에서 HDR 기술 방식으로 현재 삼성 주도의 ‘HDR10’ 외에 △돌비(돌비 비전) △필립스 △테크니컬러 등이 개발한 여러 표준이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UHD TV를 처음 선보이며 관련 기술 연구개발(R&D)을 위한 ‘UHD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고 HDR10 기술을 관련 업계에 폭 넓게 보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