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고화질 'HDR10플러스' 전면개방 승부수

HDR 10 상위 기술인 HDR 10+ 오픈소스로 공개
UHD 시대 '질적 개선'에 초점..주도권 확보 노력
  • 등록 2017-08-21 오전 11:38:55

    수정 2017-08-21 오후 1:30:08

삼성전자 관계자가 HDR 10+와 HDR 10, SDR 등 TV 색상 표현 기술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 상단의 HDR 10+ 기술이 다른 기존 기술보다 더 깊고 선명한 색상 표현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송-송(송혜교·송중기) 커플’의 드라마 속 모습이 솜털까지 또렷하게 표현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얼마나 더 원작자의 의도를 잘 표현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차이가 여기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005930)가 독자 개발한 UHD TV 영상 표현기술을 전면 개방하며 주도권 확보를 노린다. 기술 경쟁을 주도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21일 삼성전자는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브리핑실에서 ‘HDR10플러스(HDR 10+)’ 기술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삼성전자가 2015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올해 출시한 고급형 QLED TV 제품군에 적용한 기술이다.

◇더욱 현실 같은 색 표현 HDR 기술, ‘질적 개선’ 초점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은 색상 표현을 기존보다 더 넓은 폭으로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밝은 색상은 더 밝게, 어두운 색상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더 세밀하고 자세한 표현이 가능해진다. 가령 숲 속 전경을 담은 화면 속에서 어두운 나무 그늘 사이에 앉은 작은 벌레를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기존 기술(SDR)로는 같이 어둡게 표현되던 부분이다.

HDR 10+는 여기에 ‘다양한 표현 변화’와 ‘깊이 있는 표현’을 더했다. 임경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HDR 10이 타이틀(작품 전체) 기반으로 전체에 한 가지 설정 값을 갖는데 비해, HDR 10+는 각 장면 별로 최대 10개의 값을 지정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표준의 경우에는 장면당 최대 3개의 값만 설정할 수 있는 제한이 있는 점과도 비교되는 부분이다. 또 색상을 더 깊이 있게 표현하는 ‘색심도’ 요소를 강화, 더 뚜렷하고 선명한 색상 표현을 지원하는 점도 기존 기술과 다른 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상위 버전의 기술 HDR 10+를 누구에게나 완전 개방(오픈소스)하고 업계가 함께 발전시켜나가는 기술로 만들기로 한 것. 다른 HDR 표준이 폐쇄형으로 특정 기업이 독점하는 형태인 것과 달리, 전면 개방을 통해 다른 기업과 협업해 발전해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현재 미국 아마존과 협약을 맺고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아마존 프라임)에서 HDR 10+를 지원하기 시작했다며 “다른 주요 스트리밍 업체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자개발한 ‘플러스’ 버전 전면 공개 승부수 통할까

임 상무는 “UHD 시대를 맞아 디스플레이의 발전 방향은 양적 측면보다 ‘질적 측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화소의 숫자를 늘리는 경쟁 대신 색 표현 자체를 높여 보다 더 실제와 가까운, 보다 생생하고 몰입감 높은 표현을 만드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 HDR 기술 방식으로 현재 삼성 주도의 ‘HDR10’ 외에 △돌비(돌비 비전) △필립스 △테크니컬러 등이 개발한 여러 표준이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UHD TV를 처음 선보이며 관련 기술 연구개발(R&D)을 위한 ‘UHD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고 HDR10 기술을 관련 업계에 폭 넓게 보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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