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 딸 관련 조선일보 두번째 사과...도저히 용서 안 돼"

  • 등록 2021-06-23 오후 1:40:03

    수정 2021-06-23 오후 1:40:0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조선일보의 사과에도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23일 오후 페이스북에 “제 딸 관련 악의적 보도에 대한 조선일보의 두 번째 사과. 상습범의 면피성 사과”라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그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며, “국회는 강화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서둘러달라”고 요청했다. 언론 보도로 발생한 손해액보다 고액을 배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도입을 예고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오전 11시 50분 ‘조국 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매체는 “조선닷컴은 21일 오전 5시에 게재된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제하의 기사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 일러스트가 ‘조국 씨와 조민 씨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2시간30분 후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확인 결과, 이 일러스트는 서민 교수의 조국 씨 관련 기고문(본지 2월 27일자)에 썼던 일러스트였습니다. 담당 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습니다”며 “조국 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사진=연합뉴스)
앞서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조선일보 기사 중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언급하며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어 성매매 기사에 올렸다”고 했다.

이어 기자 이름도 언급하며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인가? 그림 뒤쪽에 있는 백 팩을 든 뒷모습의 남자는 나의 뒷모습(=이정헌 화백의 그림 모방)으로 보이는데, 이는 왜 실었는가?”라고 물었다.

해당 기사에 올라온 그림은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모자를 쓴 채 통화하면서 걸어가는 사진과 같다. 그 뒤로 보이는 가방을 멘 남성 그림은 2019년 9월 24일 조 전 장관이 딸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사 들고 집으로 향하는 사진과 같다.

조 전 장관의 분노와 함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도가 지나치다”라는 반응이 이어지자 해당 매체는 ‘화폐’ 그림으로 교체했다.

그러자 조 전 장관은 “조선일보에게 요구한다. 교체되기 전 문제 그림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달라”며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와 취재부서 팀장, 회사 그림 디자이너, 편집 책임 기자 등을 언급, “이 중 한 명인지 또는 복수 공모인지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또 “조선일보가 국내판에는 그림을 바꾸었지만 LA판에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도 했다.

이어 “인면수심(人面獸心), 의분전응(義憤塡膺), 천노인원(天怒人怨)” 등의 사자성어를 남겼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8월 29일 일부 지역판에 실린 ‘조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일방적으로 찾아가 “조국 딸이다, 의사고시 후 여기서 인턴하고 싶다”’라는 제목의 기사와 관련해 사과문을 올렸었다.

당시 매체는 “이 기사는 사실관계 확인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부정확한 기사였다”며 “피해를 입은 조민씨와 연세대 의료원 관계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독자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2차 취재원의 증언은 확인했는데, 당사자인 조씨나 해당 교수에게 확인하지 않은 것이라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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